2025.10.25. 토요일의 '나' 육아 일기

by 호영

수면시간 : 5시간

식사 : 잡곡밥 + 돼지갈비 + 톳무침 + 애호박볶음 (아침)

감자탕 + 소주 (점심)

주꾸미볶음 + 소불고기 (저녁)

초코비스킷 + 초콜릿 + 견과류 (간식)


운동 : 테니스

오늘 나를 위해 해준 일 : 테니스 대회 참가.


오늘 나의 감정 : 즐거움.


이 아이가 왜 요즘 자신의 모습이 최악이라고 했는지.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궁금해서 계속 물어보았었다.

그런데 그 대답을 이 아이가 오늘 대답해 주었다.


'나'라는 아이가 한 대답이다.

"난 강해야 하는데, 지금 이렇게 나약한 내 모습이 싫어.

지금까지 내가 계획하고 지켜왔던 새벽독서, 운동, 식단, 일 등.

힘들게 만든 나의 모든 루틴이 한국에 와서 아프면서 모두 틀어져버렸어.

다시 시작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아.

이제 나를 이길 수 있는 힘이 약해져서

나 자신이 너무 못나보여.


그동안 내가 나를 이겨내는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었는데,

이제 나조차 통제하지 못해서 못난 사람이 된 거 같아서 너무 초라해."



내가 다시 물었다.

"왜 강해지고 싶어?"


이 아이는 대답했다.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어.

내가 강해져야만 성공하게 될 것이고, 돈을 벌 수 있어.

그래야 우리 아이들과 함께 안심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데 지금 나는 너무 약해져서

성공은 무슨, 시작조차도 못하고 있어.

바보 같이 그냥 겁나서 멈춰서 있어.


용기 있던 내 모습이 사라져 버렸어.


내가 강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데,

그런 모습이 없어져서 행복해지지 못할 까봐 너무 두려워."


난 물었다.

"혹시 지금은 행복하니?

미래에 아이들과 행복하기 위해서 강해지고 싶다고 했는데,

아이들의 지금은 또 행복하니?

아이들의 지금이 행복하지 않은데, 미래에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너는 너를 조건부적으로 사랑하고 있어.

스스로가 강해져야지 너를 사랑해 주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과 같아.

지금 약해져 있는 너를 인정해 줘. 그리고 지금의 너를 돌봐줘.

사람은 힘들 때 곁에 있어 주는 사람을 완전한 내편이다라고 생각을 하니까,

지금 네가 너의 편이 되어준다면,

너는 스스로의 편이 되어준 너를 믿고 지금보다 더욱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야.

그러니 잠시 쉬면서 너를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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