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별거 있나? 내 인생을 드라마로 만들면 되지.
드라마가 삶의 낙이었던 나.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드라마 정주행을 하면서
며칠씩 밤을 새운 적이 많았다.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이 안 났다.
아무 의미 없는 것 같은 나의 삶은 잊고,
마치 내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감정 이입해서 가슴 떨려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그렇게 대리만족을 하였다.
내가 결코 가질 수 없는 외모를 가진 주인공.
잘생긴 남자 주인공의 헌신적인 사랑을
듬뿍 받는 주인공.
힘든 사건들이 있지만, 그것을 헤쳐나가며
위기를 극복하는 주인공.
그렇게 드라마가 끝나고 현실로 돌아오면
더 공허해지는 것이다.
나의 삶은 너무 초라해 보였다.
같은 사람인데 드라마 주인공과 나의 다른 점이
무엇이었을까?
외모? 경제력? 의지의 문제?
물론, 다 맞다.
이것들이 나와 드라마 주인공이 크게 다른 점이다.
그러나 이것들은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다른 점이 있었다.
나는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 아니다.
그리고, 나의 드라마의 주인공도 내가 아니었다.
그래서 공허한 마음이 자꾸만 들었던 것이었다.
그래, 내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한번 되어보자.
나의 인생이라는 드라마의 나라는 주인공.
내가 되고 싶은 드라마 주인공 모습을 설정해서
비슷하게 외모도 바꿔보고,
외모가 안되면 스타일이라도 바꿔본다.
그리고 성격도 원하는 성격이 있으면 마치
그런 성격으로 행동을 해보는 거다.
그리고 내가 만들고 싶은 인생 드라마의
나만의 인생 시나리오를 짠다.
남자 주인공이 문제지만(?) 남자 주인공(남편, 연인)에게도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한 번 입혀보자.
그리고 내가 먼저 받고 싶은 사랑만큼
사랑해 주는 것이다.
내가 드라마를 연출해 보는 것이다.
나를 알아내기가 어렵다면, 나를 내가 원하는
주인공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현실에 있지도 않은 다른 사람의 삶에서 대리만족하며 사는 것보단,
나의 인생.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나의 인생이라는 드라마를 새로 찍어 보는 것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나는, 주인공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인생의 주인공이다.’
라고 매일 세뇌하면서 살아가니까 마치 진짜
내가 그런 인생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아서
매일매일 드라마 촬영장에 서 있는 것처럼 설레고 가슴 뛰는 생활을 하고 있다.
오늘도 그렇게 나의 뇌에 세뇌시키고 있다.
“나는 나라는 드라마의 멋진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