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두려운 사람들은
결정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by 호영



혼자인 것이 두려운 이유 중 하나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럼, 결정이 두려운 사람들은 왜 자신이 결정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먼저, 무엇인가 결정을 하게 되면 그에 대한 책임이 모두 자신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함께 라면 결정에 대한 책임을 나눌 수 있지만

혼자 결정을 하게 되면 그 결정이 실패를 하였을 때, 비난도 후회도 그 감정의 무게도 혼자 감당해내야 한다.

그러한 감정이 두려워서이다.


그다음으로는 타인의 의견에 의존해 온 습관 때문이다.

스스로를 믿는 마음이 부족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을 항상 따르던 사람일수록 자기 판단을 신뢰하지 못한다.

그래서 결정하는 자체를 불안해한다.


마지막으로 결정이 곧 ‘나를 드러내는 일’이라고 느껴져서이다.

어떤 것을 선택한다는 것은 나의 신념과 취향을 반영하게 된다.

즉, 그 선택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일.’이 된다.

혼자가 두려운 사람은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결정하면, 자신이 노출되는 마음이 두려워서 결정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그렇다면, 왜 그러한 마음이 드는 것일까?

혼자서 결정이 두려운 내면을 심리적으로 들여다보면 그 뿌리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맞닿아 있다.

어린 시절에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이 무시당하거나 조종당하거나 틀렸다고 여겨졌던 경험이 많았다면 ‘내가 결정한 건 틀린 거야.’라는 자신에 대한 불신이 깊게 자리 잡게 된다.

그래서 혼자 결정하면 불안하고, 중요한 순간마다 “나는 몰라.”,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보게 된다.


그리고 역시나 어린 시절에 과거에 거절이나 비난으로 큰 상처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틀리면 사랑을 잃을 것 같다’는 조건적 사랑에 익숙한 내면 아이가 결정의 순간마다 발목을 잡게 된다.

이 사람들은 사랑받기 위해 항상 옳은 선택만 하려고 애쓰는 삶을 산다.


그렇다면, 혼자 무엇인가 결정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저자가 꼭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


혼자서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 혼자가 두려운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해서

누군가와 함께 해야지 안정감을 느낀다.

운동 역시 누군가와 함께 하면서 동기 부여를 받게 되고, 시작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제 운동을 혼자서 해보는 연습을 해보자.

운동을 혼자 하게 되면 나의 몸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나의 숨소리, 심장이 뛰는 느낌, 움직일 때마다 당겨지는 근육들.

나의 몸을 느낀다는 것은 온전한 나를 인식하는 것이다.

나를 인식한다는 것은 나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스스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첫걸음이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사랑을 해야 나의 마음과 의견을 존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혼자서 운동을 하게 되면, 혼자만의 생각을 피하지 않고 많이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경험도 하게 된다.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에 자신감을 느낀다.

내가 나의 마음을 알게 되면 나에 대해 알고 있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고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혼자서 운동을 하게 되면 스스로 목표를 정하게 된다.

이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나의 몸뿐이다.

나의 몸을 활용해서 스스로가 정한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운동은 나의 생계와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목표 달성에 실패를 한다 하더라도 크게 책임을 질 일이 없어서 부담이 없다.

목표를 이루게 되면 그 작은 성취감들이 인생을 사는데 큰 용기를 가져다줄 것이다.

그렇게 커진 용기로 다른 결정도 할 수 있게 된다.


혼자서 결정하는 연습 중 운동하는 것 말고, 추천하는 방법이 또 한 가지가 더 있다.

쇼핑을 혼자서 해보는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쇼핑을 하게 되면 나의 취향의 물건을 마음대로 살 수 없다.

같이 간 누군가의 의견과 시선을 신경을 쓰게 된다.

혼자서 쇼핑을 하게 되면 나의 취향을 알게 되고, 그 취향을 통해서 나를 드러내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된다.


혼자서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나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한층 더 커진 어른이 되었다는 것이다.

어른은 다른 사람의 도움이 크게 필요하지 않고,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어른이 된다면 혼자 있게 되어도 두려움이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