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컨셉으로 잡은
사람들의 특징

by 호영

외로움을 컨셉으로 삼더라도, 그것이 나를 가두는 틀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나를 살리는 힘이 될 수도 있다.

먼저, 나를 가두는 틀이 되는 어두운 외로움을 컨셉으로 잡은 사람들의 특징으로는,


첫 번째로는, ‘자기 한정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나는 원래 외로운 사람이야.”라고 스스로를 규정하면서 변화를 거부한다.

이런 사람들은 외로움이 자기 정체성을 가두는 울타리가 되어버려서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차단한다.


두 번째로는, ‘피해자 서사’에 갇힌 사람이다.

외로움을 일종의 ‘상처 자랑’처럼 삼아서 자기 연민에 빠진다.

자신을 불쌍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자신의 존재를 느끼고, 그런 자신이 특별해서 특별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안쓰런 우월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세 번째로는, ‘부정적 창조성’을 가지고 있다.

외로움을 창작으로 승화하기보다는, 파괴적 방식(자기 비하적 글쓰기, 비관적 상상, 자기 파괴적 콘텐츠)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자기 치유보다는 외로움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네 번째로는 ‘자기 가치 저하’이다.

‘나는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신념을 강화시키고 있다. 그럼으로써 스스로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차단한다.


이렇게 어두운 외로움을 컨셉으로 잡는 것은 자기 보호 장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기 성장과 관계 확장을 막는 족쇄가 된다.



반대로 나를 살리는 힘이 되어주는 밝은 외로움을 컨셉으로 잡은 사람들의 특징으로는

첫 번째, 그 사람들은 ‘깊은 내적 성찰’을 하는 성향이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성찰의 기회로 삼고 있다.

그리고 일기 쓰기, 글쓰기, 예술 활동 등을 통해서 외로움을 표현하고 의미화하려 한다.


두 번째, 그들은 ‘독립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타인에게 끊임없이 매달리기보다, 거리를 유지하며 관계를 맺는다. ‘혼자 여도 괜찮다.’라는 태도를 가지며, 필요할 때만 교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 ‘예술적 •철학적 기질’을 가지고 있다.

음악, 그림, 글쓰기, 사진 등 감정을 담을 수 있는 창작 활동에 관심이 많다. 외로움 자체를 주제로 삼아 작품을 만다는 경우도 많다.


네 번째, 민감성과 공감력을 가지고 있다.

외로움을 잘 느끼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고독이나 아픔에도 민감하다.

그리고 외로움을 단순히 결핍이 아니라 삶의 한 풍경, 자신만의 색깔로 해석한다.


다섯 번째, ‘자기 정체성과 연결’을 시킨다.

“나는 원래 외로운 사람.” 외로움이 나의 힘.” 같은 자기 인식이 강하다. 외로움이 자신을 나약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체성과 창조성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밝은 외로움을 컨셉으로 잡은 사람들은 혼자라는 사실을 자기 다움과 창조성의 자산으로 전환을 하고 있다. 흔히 ‘고독을 삶의 스타일로 만든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