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듣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
사람은 대체 왜 외로울까?
단순히 혼자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감정 때문이다.
그 감정은 ‘기대’이다.
혼자 있을 때 보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때, 외로운 마음이 더 올라온다.
이럴 때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면
외로움이 해소가 된다.
하지만,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내 마음을 알아줄 수가 없다.
내가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충분히 표현을 해서 그들이 내 마음을 알도록 하여도,
완전히 마음을 알아줄 수 없다. 그 사람들의 위로나 격려가 마음을 절대로 채워줄 수 없다.
그들은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실망한다. 그리고 내 마음을 알아줄 거란 기대는 무너진다.
기대가 무너지고 나면, 외로움이란 감정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사람에게 기대가 있는 한,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
외롭지 않기 위해서는 사람에게 기대를 하지 않아야 한다.
기대란 감정은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채워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 안에는, 외로움, 결핍, 인정욕구,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들어있다.
스스로 타인에게 잘해주고 나서 ‘내가 이렇게 해주었으니까 이렇게 해주겠지.’라는
마음과 함께 나의 배려와 친절에 대해서
보상받길 원한다.
그러나 내가 원하던 보상이 상대방에게서
돌아오지 않으면, 실망하고 서운해한다.
심지어는 마음이 아프기도 한다.
왜 내가 해주면 당연히 타인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 생각이 잘못되었다.
그 사람은 내가 아니므로, 나의 기대대로
해 줄 수가 없다.
내가 정해 놓은 기준에 그 사람을 끼워 맞추려 다 그게 안되니 나를 평가 절하하거나
그 사람을 평가 절하한다.
왜 그 사람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결과의 행동을 한다고 믿을까?
관계 속에서 동일시하는 이러한 심리는 내 마음을 기준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의 감정, 생각을 기준으로 세상을 해석한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내가 이 상황에서 이렇게 행동하니까 상대방도 이렇게 행동할 거야.’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다름’을 불안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상대를 나와 연결하여서 불안을 해소하고 상대와 같은 소속에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된다.
그러나 타인에게 기대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와 다름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나와 다른 것은 나쁜 것이나 틀린 것이 아니다.
상대방은 분명히 나와 다른 존재이다.
같은 상황이더라도 서로 다른 감정을 느끼고,
다른 판단을 내린다.
이렇게 다른 상대를 다름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습관처럼 연습을 해야 한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연습으로 첫 번째는,
‘그럴 수도 있겠다.’ 연습하기.
어떠한 상황에 상대가 나의 기대와 다른 반응을 보였을 때 ‘어떻게 이런 상황에 그럴 수가 있어?’라는
마음을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마음을 바꿔보자.
그리고 상대의 배경이 나와 다름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 자라온 환경, 성격, 가치관, 상처의 양상이 다 다르다.
그래서 같은 상황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나는 이것을 예의라고 배웠지만, 저 사람은 익숙하지 않구나. 그럴 수도 있지.’라고 이해해 보자.
타인과 나를 분리하는 방법으로는 비교 대신에 관찰하는 것도 있다.
‘나는 이렇게 하는데 쟤는 왜 저래?’라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이건 나와 상대방이 다른 것을 비교하는 것이다. 비교에는 나만의 판단이 들어간다.
상대를 바라볼 때 나의 판단이 들어가서는 안된다.
“아! 쟤는 저 상황에 저렇게 하는구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저 관찰하는 것이다.
이렇게 그 사람을 판단 없이 바라보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존중이다.
그리고 나의 감정과 상대의 행동을 분리해서 바라보아야 한다.
감정은 행동 자체가 아니라 내 해석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만약 친구가 3일 동안 연락이 없다면, ‘그 친구는 3일 동안 연락이 없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그 친구가 나를 무시한다.’는 나의 추측성 감정이 올라올 수 있다.
이 때는 팩트만 적어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감정은 조금 떨어져 나오게 된다.
그리고 상대의 연락이 없는 행동에 드는 나의 감정은 ‘불안하다.’, ‘섭섭하다.’ ‘화가 난다.’등이 있다.
이 때도 행동과 감정을 구분해서 적어봐야 한다.
그럼으로써 ‘이건 내 마음의 반응일 뿐이야.’라는 마음을 가지는 연습을 자꾸만 해야 한다.
그다음, 내 감정의 욕구를 찾는 것이다.
내 감정이 서운하다면 나는 지금 존중받고 싶은 상태이고, 감정이 불안하다면, 안심하고 싶다는 상태이다.
이렇게 욕구를 알아채고 난 다음에는 상대 행동에 영향받지 않고 나를 돌봐야 한다.
현재 불안하다면 안정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고,
존중받고 싶다면 스스로
존중받을 말을 해야 한다.
이렇게 감정을 내 책임으로 가져오게 되면,
상대가 어떻게 하든
나를 지킬 수 있게 된다.
타인과 나를 분리시켜서
바라보는 연습을 계속하면
타인이 다른 존재임을
인정하게 되므로,
기대를 할 수 없게 된다.
타인으로부터 기대를 하지 않는 나는,
스스로를 더 돌보게 되어서
혼자 있어도 충분한 사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