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받고 싶어서 외롭다.

by 호영


힘든 상황이 닥쳐서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데,

그런 누군가가 없을 때 외로운 마음이 올라온다.


위로받고 싶은 마음은,

안전과 안정의 욕구에서 올라오며,

현재의 마음 상태가 불안할 때 많이 나타난다.


누군가의 위로를 통해서
‘나는 안전하다.’,
‘내가 존재해도 괜찮다.’라는
신호를 받고 싶은 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자신이 이 상태로도 충분하며,

잘 못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해도 충분히 괜찮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힘든 일을 겪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정작 너무 힘든 일이 닥치게 되면 위로는커녕,

그 일이 있었다는 것을 말할 사람도 없다.


본인이 겪은 힘든 일을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 몇 가지만 알아보자면,

첫 번째, 내가 말하고 싶은 대상이 나의 일로 인해 걱정을 할까 봐 부담이 된다.


두 번째,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습관이 베여왔다.

어릴 때부터 혼자 버티거나 가족이 감정을 받아주지 않는 환경에서 자랐다면,

‘나는 혼자 감정을 처리해야 한다.’는 패턴이 생긴다.


세 번째, 과거 경험에 의해 말해도 바뀔 것 같지 않다는

신념이 생겨서 힘든 일을 말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네 번째, 내 마음조차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본인의 감정이 너무 복잡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일 때,

‘이런 마음을 가지면 안 돼.’라는 자기 판단으로 말하지 못할 수도 있다.


본인의 위로받고 싶은 상황을 말을 했는데,

충분한 공감을 받지 못해거나 아예

말조차 하지 못했던지 하는

연결되지 못하는 마음은,
자신과 세상까지 괜히 동떨어지게 만들고 외롭다는 감정을 만들어낸다.


말해도 외롭고, 말하지 못해도 외롭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타인으로부터 받고 싶은 위로를

스스로 해주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스스로 불안한 세상에서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인지시키고 다독거려 주어야 한다.


먼저 현재 느끼고 있는

자신의 감정을 받아주어야 한다.

내 감정을 회피하거나 거절한다면, 나의 감정은 나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잘 모르겠다면

그저 느낌 그 자체를 받아들이자.

그리고 그 느낌에 감정 이름을 붙여주자.

‘아, 지금 내가 불안하구나.’,

‘아, 난 지금 두렵구나.’


그리고 마음속으로 혹은 소리 내어

나를 향해 말을 해준다.

“이 감정을 느끼는 것은 괜찮아.

나는 지금 충분히 힘들 수 있어.”

“말하지 못해도, 나는 내 마음을 알 수 있어.

내가 충분히 이해해 주게.”


이것이 어렵다면,

내가 누군가에게 듣고 싶거나, 누군가 나의 상황이라면 내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적어보자.

그다음 적은 글을 읽어보는 것이다. 거울을 보고 나와 눈을 맞추고 읽어주면 더욱 좋다.


그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해주자.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해 주어도 된다.


이때, 물건을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물건을 사는 것으로 이 감정을 해결하려고 하면, 위로가 아닌 감정 회피 수단이 될 수 있다.


좋아하는 활동을 해 준다는 것은
불안한 나에게 쉼을 주는 것이다.
이 작은 행동이 나에게
안전하다는 신호를 준다.


내가 나를 위로해 줄 수 있게 되면,

스스로 세상이 불안하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어서 외로운 상황이 그만큼 적어지며,

내가 나를 위로하던 방식으로 다른 사람이 힘들 때 위로해 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의 곁에 사람이 많아져서 외로움이 줄어드는 선순환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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