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을 지었어

“넘치는 행복, 넘치는 축복”

by 자씨


사랑하는 아들아!

너의 이름을 지었어.


아빠와 엄마는 네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세상의 모든 이름을 볼 때마다 한 번씩 불러보며

개구쟁이처럼 웃음을 짓고는 했단다.


네가 뱃속에서 듣고는

“엄마! 장난치지 말아요!!” 하면서

발로 찬 것 같다고 농담하며 말이야.


후보 선수 선발도 쉽지 않더라.

고민하고 기도하며 소중하게 하나하나 모았어.


그 결과 몇 개의 후보를 남겨두었는데,

너를 만나고 며칠 동안 너의 사진을 보며

하나하나 계속해서 불러보았단다.


할아버지 두 분과 할머니 두 분의 의견도 여쭤봤어.

(아빠와 엄마에게 이름을 주신 분들이란다.

아빠와 엄마가 너에게 줄 수 있어 행복한

선물 중 하나인 분들이야.)


너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

그 이름이 너의 이름이 되었어.


부디 너에게도 마음에 들기를.


아들아.

우리나라는 이름에 한자 뜻을 사용해서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지

어떤 삶을 살았으면 하는지를 담기도 한단다.


아빠와 엄마는 너의 이름에

“넘치는 행복, 넘치는 축복”이라는 뜻을 담았어.


넘치도록 큰 축복을 받고,

네가 담아낼 수 있는 최대의 행복

그 이상의 넘치는 행복을 느끼며,

더 큰 행복과 축복을 나눌 수 있는 네가 되기를.


행복과 축복과 사랑…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모든 좋은 마음들까지.


머무르지 않고 흘러넘치는 네가 되는 것이

오늘부터 엄마의 소망이 되었어.


꿈꾸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소망을

갖게 해 주어 고마워.


옆에서 들리는 너의 작은 숨소리에

엄마는 이미 넘치도록 행복하다.


내가 느끼고 누리는 행복이

내가 받은 모든 축복이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이

넘쳐흘러 너에게 곧게 흘러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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