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코엘료의 에세이집
올해 들어 에세이를 즐겨 읽고 있는데요. 이번엔 파울로의 에세이집을 펼치게 되었어요.
파울로 코엘료 하면 단번에 연상되는 건 '연금술사'인데요. 과거, 이 책을 안 읽으면 도태될 것만 같은 사회(?) 분위기를 감지하고 그냥. 읽었더랬죠. 표지가 갈색이던가 보라색이었던가... 누군가에겐 잊지 못할 스토리가 될 수 있겠으나, 아쉽게도 저는 읽은 기억마저 가물가물하네요.
그런데.
동일 작가의 책인 '내가 빛나는 순간'을 읽고는 처음으로 페이지 이곳저곳 필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주옥같다'라는 형용사는 이럴 때 사용하는 건가 싶을 만큼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서, 되뇌고 싶어서 꾹꾹 눌러써 보았습니다.
'내가 빛나는 순간' 책의 제목마저 두 번 세 번 읽게 되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책을 찾았거든요. 요 근래 아침 9시면 습관처럼 들르는 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다, 결국 소장하고픈 맘에 도서구매를 결정지었고요.
반짝이는 보석보다도 더 빛나는 책을 발견할 때면 정말 기쁘네요!
파울로 코엘료, 자음과모음, 2020
정말이지, 모든 페이지마다 기억하며 기록하고픈 글귀 가득이네요. 필사한 메모 중에서 몇 가지 여기에 실어와 봅니다.
나를 알면 알수록
멀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제야 알아차린 이로서 이 말의 속뜻이 분명히 다가옵니다. 하루종일 목놓아 울던 어른이 되고서도 이렇게 울 수도 있구나 하던, 재작년 가을이 떠오릅니다. 목마름을 책으로 해소하며 한발 더 나아가고픈 용기와 도전을 꿈꿔보게 되었지요.
"나를 알면 알수록 멀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격려를 받아들이니 전진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도 얻게 됩니다.
사랑할 때
사랑해서 잃는 것은 없습니다.
늘 망설이다가 잃게 될 뿐입니다.
언제나 그러하죠. 망설이다 보면 늦고, 후회하고...
사랑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누군가를 향한 사랑의 마음이 싹튼다면 망설이지 마세요. 거절받을까 겁이 난다고 피하지 마세요. 사랑이란 건 잃는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하고 온전히 흡수하는 겁니다. 그렇기에 사랑할 때 사랑해서 잃는 것은 하나도 없답니다.
망설이다 후회하는 일 따위. 우리, 하지 말기로 해요.
꿈을 죽이는 세 가지 변명
1. 시간이 부족해
2. 지금도 괜찮아
3. 평화로워
성공한 사람들은 바빠도 바쁘다 말하지 않으며, 일상을 보낸다지요? 매일이 바쁘고. 할 일도 참 많고. 푹 좀 쉬고도 싶고... 시간이 부족하다 느껴질 땐 조용히, 묵묵히 그 바쁨을 즐깁니다.
다만 우선순위의 것을 가장 먼저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나 혹은 두 개만 해도 그날의 하루 일과가 꽉 차고요. 내일해도 되는 건 내일 하자, 마인드를 갖고 오늘의 지금을, 귀하게 보내려 합니다.
지금도 괜찮아, 평화로워.라는 주문은 잊기로 했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성취. 목표가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이 그렇지요. 하루하루 자신만의 일상을 굳게 믿고, 꾸준함으로 보낸다면 그 꿈. 반드시 이뤄지리라 봅니다.
가능성.
안 될 이유만 따지다 보면
될 일도 안 됩니다.
해보지도 않고서 '어려워'라든지 '안될 거야'라는 생각은 가능성의 실마리 마저 놓치고 맙니다.
미래의 걱정과 불안은 언제나 그렇듯 부정의 힘. 부정의 끌어당김입니다. 그런 것들에 쉽게 농락당하지 말 길 바랍니다.
무언가를 함에 있어 걱정이 밀려오거든 '내가 지금 힘들어할 경계에 들어서려나보다' 하며, 그 순간을 잘 알아차려야겠습니다. 알아차림! 그것만으로도 쓸데없는 걱정들을 밀쳐내는 파워풀한 에너지가 생길 거예요.
이렇듯 파울로코엘료의 '내가 빛나는 순간' 책 속에서는 아! 하는 탄식은 물론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로 반짝이는 글들이 가득합니다. 그러다 어느 대목에선 자신의 상황을 떠올리며 피식- 가느다란 웃음도 새어 나오더군요.
'긍정에 긍정을 더한' 압축된 삶의 지혜를 하얀 종이 위 검은 활자에서 찾아내보길 바랍니다. 책을 덮을 즈음에는 파울로 코엘료의 생각과 깨달음에 경의를 표하게 될 겁니다.
[내가 빛나는 순간] 한 줄 요약
나를 토닥여주는 언어들의 집합소와 같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