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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멜론 친구 16화

토실토실한 아기 멜론입니다.

결실

by 최누리


농부들은 포도 농사를 지을 때,

넝쿨을 인공적으로 붙들어 메어 준다고 합니다.


그러면 자기 힘으로 철망을 붙드느라

소모될 에너지가 열매로 집중되어

포도 알맹이가 굵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갓 태어난 아기 멜론이

간신히 매달려 있던 넝쿨의 위아래를

셀로판테이프로 묶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로 이렇게 토실토실해졌습니다.


제법 형태를 갖춘 아기 멜론을 보

저의 멘토 생각이 났습니다.


제 마음에 살을 찌울 수 있도록

저를 붙들어주신,

그분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보름달처럼 두둥실 떠올랐니다.


여러분을 붙들어주신 분은 누구인가요?

이 순간 가 떠오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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