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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 Jul 10. 2024

#2 익어가는 가을밤

소설 연재


원남동 서점의 아침 햇살이 서점 창문을 통해 따스하게 들어왔다. 진아는 어김없이 서점에 들러 책을 읽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한결 밝아졌지만, 여전히 아픔이 남아 있는 듯했다.

"진아야, 오늘은 뭐 하고 싶어?" 서연은 진아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물었다.

진아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언니, 오늘은 새로운 책을 읽고 싶어요. 요즘 모험 이야기가 재미있어요."

서연은 미소를 지으며 책장을 뒤져 몇 권의 모험 소설을 꺼냈다. "이 책들 어때? 모험 이야기가 가득해."

진아는 기쁜 표정으로 책을 받아 들고 소파에 앉아 읽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빛에는 호기심과 설렘이 가득했다.

시간이 흘러 진아는 책을 읽던 중 문득 말했다. "언니, 나도 이런 모험을 해보고 싶어요. 책 속 주인공들처럼 용감하게."

서연은 진아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말했다. "진아야, 너도 충분히 용감해. 이미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잖아. 그리고 언제든지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수 있어."

진아는 서연의 말을 듣고 힘을 얻은 듯 미소 지었다. "언니, 고마워요. 항상 응원해 줘서."

그날 오후, 서점에 새로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독서 모임에 참석한 아이들이었다. 서연은 진아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기회라고 생각했다.

"진아야, 이 친구들은 독서 모임에 오는 아이들이야. 같이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

진아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서연의 격려에 용기를 내어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안녕, 나 유진아라고 해."

아이들은 환영의 인사를 건네며 진아와 친해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진아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밝은 미소가 떠올랐다.

독서 모임이 끝난 후, 진아는 서연에게 다가와 말했다.

"언니,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요."

서연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럼 정말 다행이네, 진아야. 너도 이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을 거야."

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언니 덕분이에요. 정말 고마워요."

서연은 진아를 꼭 안아주며 말했다. "진아야, 너는 혼자가 아니야. 우리 모두 네 편이야."

그 후로 진아는 독서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며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다. 그녀의 삶은 조금씩 변해갔다. 학교에서도 점차 적응해 나갔고,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며 밝은 모습을 되찾아갔다.

어느 날, 진아는 서연에게 말했다.

"언니, 나 이제 학교가 두렵지 않아요. 친구들도 많이 생겼고, 선생님들도 잘해주셔서 좋아요."

서연은 기뻐하며 말했다. "정말 다행이네, 진아야. 너의 용기가 정말 대단해."

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언니 덕분이에요. 항상 응원해 줘서 고마워요."

그날 오후, 서연은 진아와 함께 서점을 정리하며 말했다. "진아야, 이제 우리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 볼까?"

진아는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떤 프로젝트요?"

서연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서점에서 작은 이벤트를 열어보는 거야. 네가 도와줄 수 있겠니?"

진아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네, 언니!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진아와 서연은 함께 이벤트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진아는 서연의 지시에 따라 포스터를 그리고, 초대장을 만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이벤트 당일, 서점에는 많은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진아와 서연은 아이들을 맞이하며 각자의 역할을 분담했다. 진아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연은 아이들을 지도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벤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아이들은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돌아갔다. 진아는 서연에게 다가와 말했다.

"언니,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아이들도 다들 좋아했어요."

서연은 진아를 꼭 안아주며 말했다. "진아야, 네가 열심히 준비해 줘서 그런 거야. 정말 잘했어."

진아는 뿌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언니,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서연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럼, 우리 앞으로도 함께 열심히 해보자."

그 후로 진아와 서연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며 서점에서의 일상을 즐겼다. 진아는 서연과 함께 하면서 점점 더 자신감을 얻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 시작했다.

어느 날, 진아는 서연에게 말했다.

"언니, 나... 이제 꿈이 생겼어요."

서연은 진아의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떤 꿈이니, 진아야?"

진아는 환하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나중에 커서 언니처럼 책방을 운영하고 싶어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서연은 진아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진아야, 정말 멋진 꿈이야. 너라면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진아는 결의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언니, 꼭 그렇게 할 거예요. 언니가 항상 응원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서연은 진아를 안아주며 말했다. "진아야, 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 함께 꿈을 이루자."

그렇게 진아와 서연은 함께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그들의 일상은 작은 모험과도 같았다. 서점에서의 시간은 두 사람에게 큰 의미를 주었고, 서로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존재가 되었다.

서점의 문이 닫히는 그날 밤, 진아와 함께 서점을 정리하며 말했다.

"진아야, 이제 너는 나에게 소중한 가족이야. 언제든 이곳에 와서 쉴 수 있어. 알겠지?"

진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언니. 고마워요."


원남동 서점의 문이 닫히는 그날 밤, 서점 내부는 고요하고 따뜻한 조명 아래 반짝였다. 창문 너머로는 노랗고 붉게 물든 가을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책장에 빼곡히 꽂힌 책들이 은은한 빛을 반사하며, 서점 전체를 아늑하게 감싸고 있었다. 서연과 진아는 서점 한쪽에 마련된 작은 독서 코너에서 함께 책을 정리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진아야, 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음엔 무엇을 해야 할까?" 서연이 물었다.

진아는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다음엔 더 많은 아이들에게 책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어요. 그래서... 책 읽기 대회를 열면 어떨까요?"

서연은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진아야. 그럼 우리 같이 준비해 보자."

책들이 정리된 서점의 공간은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무로 만든 책장과 고풍스러운 가구들, 그리고 벽을 장식한 다양한 책 표지들은 서점의 매력을 더했다. 서점 창문 너머로는 가을의 낭만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바람에 날리는 낙엽 소리가 서점 내부의 고요함과 조화를 이루며 가을의 정취를 더했다. 서연과 진아는 책장 사이를 오가며 서로의 꿈과 계획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 순간, 서점 문이 살짝 열리며 낯선 인물이 들어왔다. "실례합니다, 혹시 여기 서연 씨 계신가요?"

서연은 놀란 눈으로 진아와 함께 문 쪽을 바라보았다. "네, 제가 서연인데요. 무슨 일이신가요?"

낯선 인물은 서연에게 다가오며 중요한 이야기를 꺼내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서점과 관련된 중대한 이야기입니다."

서점 내부의 고요한 분위기와 대비되는 긴장감이 흐르며, 창문 밖 가을 풍경과 함께 그들의 앞에 어떤 일들이 전개될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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