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6일(목) 7:30PM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김원미 피콜로 독주회>가 100분 동안 만석으로 성대하게 열렸다. 오늘은 수능일이기도 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날이기도하다. 김원미는 2021년 국내 최초로 피콜로 독주회를 개최한 세계적인 피콜로이스트로 매년 예술의전당에서 피콜로 대중화를 위해서새로운 테마로 피콜로 독주회를 열고 있다.
피콜로(Piccolo)는 매우 생소한 악기로목관악기로 분류된다. 플루트보다 절반 크기로 아담한 사이즈로오케스트라의 목관악기 중에서 가장 높은 음역대의 악기다. 우리나라 악기 중에서 소금과 음역과 비슷하며, 익숙한 곡으로는Mancini의 Baby Elephant Walk로 유명하다.
이번 피콜로 독주회의 메인 테마는 '춤'이다. 1부는 세상의 다양한 춤을 연상시키는 국내 초연 곡들로 구성했다. 2부에서는 탱고곡으로 편성하여, 반도네온·첼로·더블베이스와 환상의 앙상블로 청중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특히, 반도네온은 아코디언과 유사한 악기로 애절하고 정열적인 소리로 탱고와 너무 잘 어울렸으며, 탱고의 영혼으로 불리울만 했다. 음색이 너무 강렬하여 반도네온의 거장 Astor Piazzolla는 반도네온을 악마의 악기라 불렀다고도 한다. 영화 여인의 향기 OST로 나왔던 Por una cabeza tango를 연주할 때는 금방이라도 알 파치노가 나와서 금발의 아름다운 여인과 탱고를 추고 있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피콜로의 독창적인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매년 새로운 장르의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피콜로이스트 김원미의 예술가의 도전 정신에 열렬한 찬사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