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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언니 Jul 14. 2023

[현실판] 결혼으로 인생역전

달동네에서 강남까지


Episode 12.




결정사 활용하기 -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라! - 1


현실적인 대안으로 이 언니는 너에게 결정사를 적극 활용하라고 추천할 거야. 이미 얘기했지만 너의 친구가 너와 비슷하게 살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지며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회사 사람들도 비슷한 커리어를 쌓으며 지금까지 왔기 때문에 너와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을 거야. 


그리고 주변에서 해주는 소개팅을 해봤다면 알겠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라 엄청난 발전의 여지가 그다지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거야. 그렇다면 전문적인 인재풀을 활용해야지. 특히, 여자라면 29살이 넘어가는 순간부터 한 살 한 살 시장에서 너를 책정하는 가격표가 사정없이 떨어져.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해. 그리고 네가 앞선 챕터에서 자기 객관화와 우선순위, 용납 못하는 것들을 알아봤다면 일단 결정사 매니저와 상담할 준비도 된 거나 다름없어. 그것들이 매니저와 나눌 상담 내용이거든. 


보통 준비 없이 스스로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고 결정사 상담을 가게 되면 이상적인 얘기만 하며 네가 실제로 좋아하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완벽한 이성을 원한다고 상담지에 적고 오게 되거든. 다른 경쟁자들도 매우 선호하는 경쟁률이 높은 이성과 만남을 희망하며 대기 리스트에 너의 이름을 쓰는 거지. 그건 시간과 회차를 낭비하는 짓이야. 그럼 언니의 경험을 바탕으로 네가 결정사에 가며 알면 좋은 것들 5가지를 알려줄게.     




첫 번째. 매니저가 너의 대변인! 매니저를 활용하라!


결혼이란 일 인분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두 성인이 만나 함께 더 큰 가치를 이루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두 사람 모두 정서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성인인 상태에서 사정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경제적으로도 최소한 스스로 생존은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만약 이것이 안되고 어느 한쪽이 결핍으로 인해 상대방에게서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결혼을 한다면 그것은 일종의 양육이지 결혼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내 의견이야. 


그리고 이것은 결혼시장에서 매니저로 오랜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동의할 수밖에 없을 거야. 매니저들의 직업 자체가 고객들이 제대로 된 결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야. 결혼의 시작과 끝, 후기부터 이혼 이야기까지 결혼에 대해서는 질리도록 많이 듣고 아는 사람들이란 말이야. 내가 결혼이라는 것을 경험해 보니 이 건 양쪽이 모두 동등한 입장에서 행복하려고 하는 거지 어느 한쪽의 희생을 전제로는 이루어지지가 않아. 너도 매니저가 상대하는 고객이지만 상대방도 그 업체에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등록한 만족시켜야 하는 고객이기 때문에 매니저 입장에서는 어느 고객이든 시장 원리에 안 맞는 요구를 하게 되면 입장이 난처해지지. 


예를 들어, 자산 한 푼 없이 연봉 3,000만 원을 겨우 받는 평범한 여자가 자기 연봉의 2배를 넘게 버는 자산 3억을 모은 남자와 결혼할 테니 그런 사람만 소개해 달라고 요구한다고 생각해 봐. 게다가 나이 차이는 4살까지만 허용한대. 매니저 입장에서 말도 꺼내기 미안한 상태의 카드인 너를 조건에 맞는 상대의 매니저에게 소개하고 싶겠니?! 매니저들도 일을 하고 있는 건데 성취 가능해 보이는 적당한 Challenge를 줘야 일할 맛이 나지 상대 매니저에게 아쉬운 소리 해가면서도 될까 말까 한, 자신의 커리어에 누가 될 수도 있는 말도 안 되는 난이도의 미션을 주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겠지.  


그리고 많은 고객풀 사이에서 너에게 맞는 사람을 추려내 소개해주는 사람들, 즉, 너 대신 상대방을 골라줄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사람들이 바로 매니저라고. 그래서 네가 아무리 돈을 지불한 고객으로서 매니저를 만난다고 해도 첫 상담부터 결혼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매니저에게 주게 되면 너에게 좋은 결과가 돌아올 리 없어. 


네 결혼의 시작 과정을 대변하려고 매니저가 있는 건데 네가 시작부터 말이 안 되는 성과를 요구하잖아.  처음부터 매니저들을 너의 중요한 대변인으로 보고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개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 일종의 인사권이 있는 너의 상사라고 생각하고 대하면 이해가 쉬울 거 같아. 그래야 네가 너의 이익을 위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충분히 어필하고 그분들이 너의 좋은 자질을 다른 매니저들에게 영업해서 적절한 매칭을 성사시키지. 너의 자질로 매니저부터 설득해야 제대로 된 프로세스가 시작돼. 




첫 상담이 매우 중요한데 거기서 네가 원하는 배우자의 모습과 너의 모습을 명확히 설명해줘야 해. ‘우물은 목마른 자가 파는 거’라고 네가 성공적인 결혼을 하기 위해 그 자리에 나간 만큼 이 세상에 너 자신보다 네 성공을 바라는 사람은 없어. 매니저들도 너의 성공을 응원해 주지만 그 사람들은 지불된 시간만큼만 너에게 할애할 거야. 


동일한 시간이라도 네가 적극적으로 질문에 답하고 필요한 부분을 설명해 주면 훨씬 상세하고 많은 정보가 매니저들에게 입력되겠지. 이 사람들은 그 상담을 통해 너에게 받은 인상을 기본 정보로 하여 상대 후보군을 물색할 거야. 너의 답변도 정보이지만 네가 그 자리에서 보이는 표정, 반응, 태도도 이들에게는 정보야. 최선을 다해서 예의 있는 모습으로 자리에 임하도록 해. 


설명은 자세하고 명확할수록 좋아. 보통 우리가 겪어보기 전에는 스스로의 특성이나 원하는 배우자의 모습을 명확히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만남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인상을 주되, 절대 안 되는 것 몇 가지는 처음부터 이야기해. 앞서 우리가 이야기한 자기 객관화와 네가 원하는 배우자 조건 중 우선순위 2가지, 그리고 용납 못하는 조건 3가지를 여기서 활용하라고 하는 거야. 




여기까지 준비한 성의 있는 너를 본 매니저들이 얼마나 감동하겠니! ‘이 고객은 정말 결혼에 대해 진심이고 자기 객관화도 잘 되어 있는 현실적인 사람이구나. 명확한 설명을 토대로 조건 중 가장 훌륭한 후보를 소개해 줘야겠다!’ 이런 반응이 나올 거고, 그렇게 되면 너는 일단 성공적인 출발을 한 거야! 


이어지는 Episode를 통해 나머지 4가지 팁들도 알려줄게!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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