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결혼으로 인생역전
달동네에서 강남까지
Episode 11.
자기 객관화와 우선순위 - 2
Episode 10에서 그려본 '너의 육각형' 기억하지?! 해봐서 알겠지만 육각형을 만들어 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야. 자기 평가에서 육각형이 나온 친구들이 매우 소수일 것은 물론이고, 너의 결혼 상대 후보군 중에서도 육각형을 가진 사람은 드물 거야.
사실 육각형 지표를 평가하는 이유는 상대가 고르고 안정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어 결혼 후 같이 행복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려고 하는 것인데 사람이란 주변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하기 때문에 지금의 찌그러진 육각형 상태가 미래에도 찌그러져 있을 이유는 없어. 그래서 생각을 조금 바꿔 결혼이라는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대를 고르라는 거야. 너는 현재도 살고 있지만 미래에도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경쟁만 치열한 지금 당장 육각형을 갖춘 상대에 집착하지 말고 너와 함께 미래에 육각형이 될 상대를 찾자는 것이 언니 말의 요점이야.
그럼 지금부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실적으로 좋은 결혼 상대를 고르기 위해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을 알려줄게.
육각형 중 우선순위 (1위, 2위)
너의 육각형 중 네가 상대의 조건 중 포기할 수 없는 우선순위 2개를 골라. 2가지는 순위가 있는 우선순위이고, 2가지 이상은 고를 수 없어.
이 언니의 우선순위를 예로 들어주면, 언니의 1순위는 연봉과 재산이고, 2순위는 성격과 집안이야. 이건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연봉과 재산을 통해 개인의 경제적 가치관과 이를 통한 미래 결혼 생활의 안정성을 보장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그리고 나는 자아가 뚜렷한 편이라 나와 성격적인 취향이 잘 맞는 비슷한 사람과 인생을 함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 그 성격은 학구적인 집안에서 말로 갈등을 풀어내는 것을 부모님을 통해 배웠어야 하고 구성원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집안 분위기에서 자라났어야 형성될 수 있었겠지. 너의 1, 2순위도 생각해 봤니?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조건 3가지
그럼 이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조건 3가지를 생각해봐야 해. 왜 좋은 조건만 생각하기도 부족한데 용납할 수 없는 최악의 조건까지 생각하느냐 이유를 알려줄게.
나도 이 과정을 직접 겪으면서 깨달은 건데 우리에게 누군가 원하는 배우자의 조건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나’의 상태는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더 좋은 내일을 가져다줄 좋은 조건의 완벽한 이상형을 찾더라고. 그런 사람 아무리 찾아도 안 나와. 그 사이에 결혼 시장에서 아주 중요하게 평가하는 너의 ‘나이’가 들어버려.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 존재하더라도 찾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며 너를 선택할 가능성은 그보다 더 희박한 완벽남을 찾아 헤매다 네가 독거노인이 돼버리지 않게 하는 게 나의 목적이기 때문에 여기서 ‘이 것만큼은 절대 안 된다’라는 기준을 너에게 만들라고 하는 거야. 이 언니의 글까지 읽은 네가 원하는 결혼을 못하는 건 내가 용납을 못하겠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는 결혼이라는 현실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알지 못했던 스스로를 발견하는 경험까지도 하게 될 거야. 그래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볼 건데 너의 기준상 이상하다 내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을 거르기 위해 용납할 수 없는 3가지 조건을 생각해 봐. 금 같은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으니까.
예를 들어, '2살 이상 연하는 안 되고 학력은 전문대부터는 안 돼. 인간적으로 어른이라면 자산은 최소 3천만 원 이상은 모았어야지.' 하는 마지노선의 기준들 말이야. 너만의 기준을 생각해 보고 머릿속에 새기도록 해! 앞으로 그것들이 너의 필터링 기준이 될 거니까.
이제 너는 스스로 대중적인 결혼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어떤 평가를 받을지, 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 그리고 절대 용납하지 못하는 조건들을 알고 있어. 지금부터는 이것들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 이야기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