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Prologue (이륙의 청파극담)
1498년 남해 (연산군 재위기)
육지 어딘가 봉식이 관복을 입은 관리와 대화를 하다 엽전 꾸러미를 받고 보자기에 담긴
옥새 상자를 건넨다.
권력욕에 심취한 관리는 비열한 웃음을 지으며 상자를 열어 옥새를 목에 건다.
순간 남자의 몸이 썩어 들어가며 세포가 분열하는 듯 분리되려 하고 괴로워한다.
이 모습을 보고 겁을 먹은 봉식은 도망가 버린다.
한 남자가 바닷가에서 썩어가고 있는
시신(관복을 입은 관리)을 발견한다.
시신은 치워지지 않아 바닷가를 나뒹굴고 있다.
남자가 흉측하다는 표정으로 시신을 바라보자
썩어가던 시신의 살점이 더 움츠러든다.
그리곤 점점 작은 덩어리들로 변하기 시작했다.
세포가 분열하듯 떨어져 나간 남자의 시신의
덩어리들은 갑자기 수많은 개구리가 되어 옷에서 튀어나온다.
그리고 퍼스트펭귄!
리더의 개구리가 바다로 뛰어들며 외친다.
"나를 따라와 봐 둔 곳이 있어!"
바다로 뛰어든 개구리들의 엉덩이에서 꼬리가
나오고 어디론가 헤엄쳐 사라져 버린다.
시신의 옷가지가 덩그러니 남아
기괴한 모습으로 바람에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