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승 허만길 시인의 글을 읽다
시인 허만길. 제자 청람 김왕식
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y 14. 2024
■
나의 스승
허만길 선생님의 시
'구룡사 은행나무'를 읽는다
구룡사 은행나무
시인 허만길
치악산 구룡사 앞마당에는
날개 활짝 펼친 은행나무가 있다.
수백 년 오랜 세월 보살처럼
앉아 있는 듯 서 있다.
가만히 있어도 물소리 새소리 찾아오고
사람들도 옷깃 여미는 마음으로 찾아온다.
나무도 이렇게 단정한 모습 잃지 않으면
뭇 존재의 중심에 설 수 있다.
하물며 사람인들 그렇지 않을 수 있으랴.
ㅡ
문학박사 허만길 시인의 작품
"구룡사 은행나무"는 자연의 장엄함과 인간의 내면세계 사이의 깊은 연결을 탐구한다.
이 시는
구룡사 앞마당에 서 있는 오래된 은행나무를 통해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끊임없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인간 존재의 의미와 삶의 자세를
성찰하는 데 중점을 둔다.
첫 번째 구절에서는
"치악산 구룡사 앞마당에는 날개 활짝 펼친 은행나무가 있다"라고 시작하여,
나무가 자연의 일부이면서도 그 자체로
독립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날개 활짝 펼친'이라는 표현은 나무가 자유롭고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연상시키며,
이는 고정된 자리에서도 변화와 성장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두 번째 구절인
"수백 년 오랜 세월 보살처럼 앉아 있는 듯
서 있다"에서는
은행나무가 시간을 초월한 존재로
묘사된다.
보살처럼 앉아 있는 모습은 나무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관찰하고 배려하는 존재로서의 역할을
함축적으로 나타낸다.
이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상호 의존적 관계를 상징하며,
우리가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제공한다.
세 번째 구절에서
"가만히 있어도 물소리 새소리 찾아오고 사람들도 옷깃 여미는 마음으로 찾아온다"는
은행나무가 주변 환경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나무가 자연의 한 부분으로서,
그리고 문화적, 정서적 피난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옷깃을 여미는 마음으로
나무를 찾는 것은,
이곳이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는 공간임을
시사한다.
네 번째 구절
"나무도 이렇게 단정한 모습 잃지 않으면
뭇 존재의 중심에 설 수 있다"에서는
은행나무가 가지는 교훈을
인간 존재에 적용한다.
이는 자연의 일부로서의 나무가
어떻게 전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자세가 어떻게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를 묘사한다.
마지막으로
"하물며 사람인들 그렇지 않을 수 있으랴"는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교훈을 인간에게 환기시키며,
나무가 보여주는 균형과 조화의 중요성을
인간 사회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시를 통해
허만길 시인은 자연의 상징적 가치와
인간 삶의 태도 사이의 깊은 연결을
탐구한다.
은행나무의 오래된 존재가 인간에게
영감을 주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시에서 나무는
단순히 자연의 한 부분이 아니라,
교훈을 주는 삶의 스승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작품에서의 표현상의 특징으로는,
시적 이미지와 은유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시인은 은행나무를 통해
시간과 역사,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직관적이고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은행나무의 강인함과 지속성은
독자에게 인상적인 이미지로 남으면서
동시에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의 존재 가치를
되새기게 만든다.
감성적인 언어와 함께,
시인은 자연의 세세한 모습을 포착하여
독자가 시적 상황을 더욱 깊이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작가가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허만길 시인은 자연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을 강조하면서,
자연에 대한 깊은 존중과 인간 존재의 깊은
성찰을 촉구한다.
이 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고하고,
우리가 어떻게 더 조화롭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독자에게 제안한다.
결국
"구룡사 은행나무"는
시간을 초월하여 여전히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
은행나무의 고요하고도 강한 존재감은
우리 모두가 자연과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야 할 필요성을
상기시키며, 그러한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운다.
이 시는 자연을 사랑하고,
그 속에서 인간적인 가치를 찾아내려는
시인의 시적 목소리를 통해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ㅡ
스승의 날에
즈음하여
허만길 은사님의 시를 평석해
올려 드린다.
오히려
선생님 옥고에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되지만
선생님께서
제자의 어설픔을
큰 가슴으로 안아주시리라
굳게
믿는다.
시인 허만길 박사는
나의
70년 대 중반
경복고등학교 시졀,
국어를 지도하신
은사님이시다.
선생님은
참 스승이시다.
선생님의
각별한 지도로
지금
나는
수필ㆍ 평론의 글을 쓰고
있다.
청람 김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