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채 머위대
머위의 쓴맛은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오게 할 정도로
밥을 부르지만
지금부터는 그냥 쓴맛이다.
삶은 후에는 재빨리 찬물에
두 번 정도 헹군 다음
다시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 두면
쓴맛도 희석시키고
음식을 만들었을 때 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30분 정도 우려낸 머위대의 껍질을 벗겨낸다.
끝부분이 굵은 곳에서 가는 부분 쪽으로 벗겨내면 된다.
장아찌를 담가서
김밥 재료로, 밥반찬으로 먹으면
몸에도 좋고 식감도 뛰어난
머위대 반찬이 된다.
<머위장아찌 담는 방법>은
진간장, 멸치액젓, 물, 설탕을 넣고
5분 정도 젓지 말고 끓이다가
입맛에 맞게 식초를 넣은 후 식혀서
머위대를 담은 용기 위에 부어준다.
하루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고에 보관하고
3일 후에
소스만 다시 한번 더 끓이고 식혀서
부어주고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으면 된다.
굵은 머위대로는
새콤 달콤한 머위대 무침을 만든다.
<새콤 달콤 머위대 무침>은
양념이 잘 베이게 하기 위해서
머위대를 반으로 갈라 5cm 정도의 길이로 썬다.
5cm 길이로 썰어야 하는 이유는
섬유질이 워낙 많은 재료이기에
적당한 길이로 잘라주어야 먹을 때 불편하지 않다.
고추장, 고운 고춧가루, 식초, 원당, 소금,
마늘, 대파, 참기름, 볶은 통깨를
넣고 조물조물하면 맛있는 무침이 된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입에 침이 고인다.
지금쯤 시장에 가면
머위대가 많이 나와 있을 것이기에
꼭 한 번 만들어 보시기를 강추한다.
남편과 딸은
특별한 맛이라며 한 줄기씩
입에 넣고 음미하면서 먹는다.
나는
큰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머위와 양념을 듬뿍 올려 비볐다.
모두의 숟가락이
한 곳으로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