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먹은 제주맛집 후기
제주시 한경면에서 서귀포시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다. 테이블이 많지 않으니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르꼬르동 블루 출신 셰프가 있는 양식 레스토랑이다. 정통이라기 이다는 이탈리안 기반의 퓨전 메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샐러드,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등의 메뉴가 있다. 여러 가지 메뉴를 먹어보았는데 모두 기본 이상의 맛이다. 메인부터 사이드메뉴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단호박 수프다. 너무 달지 않고,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은. 하지만 매우 부드러워서 계속 찾게 되는 맛이다. 아이도 너무 좋아해서 추가주문을 했었다.
메인메뉴들은 모두 양이 충분하다.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가성비가 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멋 내기에만 치중하여 배를 곯게 하진 않는다. 수용가능한 가격과 맛, 양이다.
직원이 부족하다. 내가 갔던 날은 혼자서 주방과 홀을 보셨다. 서빙로봇과 테이블 키오스크 주문시스템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일손이 부족하다. 메뉴가 천천히 나올 수 있으니 여유를 갖고 방문하길 권한다.
지금까지 다녀본 한식뷔페 중에 여기가 1등이다. 제주도에 살며 지역마다 한식뷔페를 몇 곳 가보았으나 이 집을 이기는 곳은 없었다.
신선한 야채가 정말 많다. 질 좋은 돼지고기 수육이 있고, 카페, 찌개, 튀김 등 메뉴가 푸짐하다. 집에서 먹는 것 같은 반찬들과 김치가 일품이다.
지금은 성인 9,000원, 소인 6,000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가격을 더 올려도 아깝지 않을 퀄리티다. 우리 아이에게는 돈을 받지 않으셨다. 얼마나 먹겠느냐 그냥 먹으라 하셨지만, 아내보다 아이가 더 많이 먹었다.
좌석이 꽤 넓은 편이지만 단체관광객과 주변 인부들이 식사를 하러 많이 오니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제주도에 워낙 먹을 것이 많으니 꼭 가보라고 추천하진 않는다. 훌륭한 식사지만 특색 있는 맛은 아니다. 하지만 제주 서쪽에서 일상을 보낼 기회가 있다면 권해주고 싶다.
저지오름 입구에 있는 작은 중국집이다.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대로변 주차공간에 차를 세워야 한다.
좌석이 몇 개 없다. 4인 테이블 6개 정도가 빽빽이 놓여있다. 대신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굉장히 빠르다. 주방에서 웍(wok)이 돌아가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중식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한 달을 사는 동안 네 번을 갔다. 늦잠 잔 날은 짜장면을 먹었고, 비가 오는 날은 짬뽕을 먹었다. 특별한 날이 되고 싶으면 탕수육을 먹었다.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늘 사람이 많다. 주말은 관광객이 많고, 평일에는 동네주민이 많다. 점심시간 전후는 언제 가도 붐비니 이른 저녁에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이게 제대로 된 간짜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선한 짜장을 맛볼 수 있다. 탕수육은 옛 중국집의 정취가 느껴지는 맛이며, 짬뽕은 섬의 중국집답게 깔끔하고 개운하다. 볶음밥도 정말 맛있다. 식사메뉴는 전반적으로 양이 푸짐하다.
저지리 숙소 사장님이 추천해 준 맛집 중 하나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냥 스쳐 지나갔을 외관을 한 평범한 식당이다. 심지어 메뉴 정체성을 확인하기도 어렵다
입에 착착 감기는 감칠맛은 아니지만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주신 것 같은 부대찌개 맛을 느낄 수 있다. 밑반찬도 마찬가지다. 맛보려고 국물을 몇 숟가락 뜨다가 밥을 한 공기 뚝딱 비운다.
동네 주민분들께서 치킨을 안주로 술을 드시기에 나도 한 번 시켜보았다. 담백하고 깨끗한 맛이다. 야식이 당길 때마다 포장해서 몇 번 더 먹었다.
수제돈가스도 맛이 괜찮은 편이다. 여쭤보진 않았지만 직접 만드셔서 깨끗하게 튀기셨다는 걸 예상할 수 있었다. 두 번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아이가 돈가스 한 접시를 뚝딱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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