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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효주 Oct 13. 2023

명확한 컨셉이 있는 학원.

초보원장들을 위한 이그잼플러 윤효주 원장입니다.

처음 차린 학원은 소수정예!라는 단어를 내세웠다. 내신과 수능 두 가지밖에 모르고 평상시엔 수능준비를 시험기간에는 내신준비를 했다. 그렇게 성적을 만들어주고 많은 학생들이 상담을 하고 등록을 하고 원장님 진짜 좋으셔요 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이것이 내가 모르는 나의 학원 색깔이 이었던 것이다. 여러 가지를 잘하는 곳이 아니라 내신 잘 나오게 하는 곳, 하나를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학원의 명확한 컨셉이다.


명확한 컨셉으로 학원을 운영하고 싶다면 세 가지를 기억하라  

명확한 교육관, 타겟층, 시스템!


1. 원장의 명확한 교육관은 신뢰를 준다 

과거에도 지금도 나의 학원의 교육관은 ‘기다림’이다.

부모님들은 학원을 보내면 수학공식까지 외우고 당장 성적이 오르길 기다리며 한 번의 시험으로 판단을 내린다. 하지만 공부라는 게 그런 것인가?


중3 겨울방학에 등록한 학생!! 고1이 되어 첫 번째 중간고사에서 영어, 수학 모두 60점을 맞았다 한다. 실망을 할까? 걱정했지만 중학교때와 같은 성적이라 한다. 부모님께 지켜봐 주시면 잘할 겁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공부하는 법과 느리고 같은 질문의 연속이지만 계속 반복을 했다.

1학년말이 되었을 때 수능, 내신 모두 1등급을 찍었다.


중학교1학년 수학도 안 되는 학생이 등록을 하겠다 했던 학생!

처음엔 답지를 보고 베끼다 걸려 야단도 맞고 어려웠지만 역시 기다려준 답에 대한 보상은 중1수학도 안되던 학생은 고1 마지막 3등급이 되었다.


2. 명확한 타겟층이 있어야 집중할 수 있다.

보통의 학원들은 초, 중, 고 모두 수업을 한다. 전문성이 없어 보이는 작은 동네 학원이다. 모든 공부는 초등에서 고등까지 넣어줘야 하는 것들이 있다.

고등부 선생님이 초등학생을 가르쳐 기본기를 익히지 못하게 하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고등학생들을 가르쳐 넓게 보는 법을 잊게 만든다.


초등학원을 할 것인가?

초, 중 학원을 할 것인가?

중, 고 학원을 할 것인가?


그리고 수업을 한다면 국어, 영수, 수학전문, 종합학원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한 과목이라도 전문성이 있어야 소문이 나기 때문이다. 

또한 학습 방식은 학부모가 선택할 때 영향을 많이 주는데 

자기주도학습, 특목중심 학습, 내신 중심 학습인지 선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나이 학원이 처음에 내신 중심으로 소문이 난 것처럼 한 분야에서 선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혹시 지금 나의 학원은 한 명 한 명 학생이 아쉬워서 상담 오는 대로 받는 학원이 아닌지 검토해 보자.  명확한 타겟이 없다면 잠깐 돈을 벌 수는 있어도 더 이상의 성장은 없다.


 3. 명확한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학원 시스템은 어떻게 만드는 걸까? 초보 원장이라면 하고 싶은데 어떤 건지 잘 몰라서 배우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시스템은 수익을 만드는 구조라고 볼 수 있는데 크게 세 가지로 나눠서 이야기를 해보면 수업구조와 수업료, 조직 이 있다.


수업구조는 티칭과 코칭으로 갈 것인지 선택하는 것이다.

티칭은 선생님이 강의를 하는 것, 코칭은 학생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확인학습을 시키는 일이다. 

이에 따라서 과목별 1회, 2회, 3회, 4회, 5회 중 몇 회의 수업을 할 것인지 커리큘럼을 만들어야 한다.


영어학원이라면 reading, grammar, writing, speaking 중 어느 영역을 강조할 것인가에 따라 커리큘럼은 달라질 수 있다.

수업료는 다른 학원과 비슷한 금액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최대한의 올 케어 하는 방식이 있다.

낮은 가격의 박리다매 같은 구조를 짜고 많은 학생을 받을 것인가?

두 가지 구조를 함께 넣을 것인가?

 

학원도 기업이므로 조직 관리 시스템도 매우 중요하다.

기획팀을 둘 것인가? 

부원장 체계로 갈 것인가? 

알바체계로 갈 것인가?


기획팀이란 학원의 마케팅 팀을 구축하는 것이다.

보통의 학원은 선생님들과 회의를 하고 선생님들이 업무분담을 한다.

하지만 수업을 하고 학생들을 케어하는 일이 본업인 선생님이 기획일까지 하기란 쉽지 않다.

 

부원장 체계는 중간관리자를 두는 것이다.

원장이 모든 것을 주관하는 것도 좋지만 원장이 완벽할 순 없다.

원장은 커다란 아우트라인을 잡아주고 부원장이 구체화시킨 후 직원들에게 업무를 주는 구조이다.


알바체계란? 

요즘은 인건비도 많이 올랐지만 학원이란 곳이 이직하기 쉬운 곳으로 생각하는 선생님들이 많다. 따라서 선생님이 자주 바뀌는 학원은 아이들에게 좋지 못하다.

또한 볼거리가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활자는 많은 흥미를 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성적을 만들기 위해 강의보다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좋은 프로그램을 들이거나 메인선생님이 강의를 하고 나면 친밀도 높은 많은 알바샘들을 채용해 밀착관리를 시키는 것이다.


이런 많은 결정들에 따라 시간표가 달라지고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것들도 달라진다.

중간에 시스템을 바꾸기는 어렵다. 시작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현명하게 내린 결정은 주말이 있는 원장의 삶도 풍요로운 원장의 삶도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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