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원장들을 위한 이그잼플러 윤효주 원장입니다.
학원 원장들에게 물어보겠다.
“아이들이 예뻐서요. 교육하는 게 좋아서요.”라고 대답하는 분들도 있다.
당연히 교사라면 아이들을 좋아하고 교육하는 것이 사명처럼 느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예뻐한들 설마 집에 있는 내 아이보다 더 귀하겠는가?
교육하는 게 좋다면 취미 삼아 무료강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보기 좋은 답 말고 진짜 이유를 말해보자.
당연히 나의 실력으로 교육 사업을 하고 돈을 벌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돈을 번다는 말에 당당히 말하지 못하고 재무 설계도 배우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나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다.
과외방(교습소) 시절에는 오피스텔을 얻고 책상과 화이트보드 칠판, 컴퓨터 한 대 그리고 작은 프린터기가 예상 지출비였기에 자금 운영이 여유 있었다. 게다가 카드로 수업료를 받은 일이 없었다. 모두 다 현금이었고 부대비나 비품비가 들어가는 것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돈이 쌓이면 월세 내고 대출 이자도 내고 남으면 즉흥적으로 아이들 선물을 하며 아무 생각 없이 돈을 쓰곤 했다. 아이들을 잘 가르쳐서 성적만 잘 나오면 친구를 데리고 오고 수입은 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학원은 시작부터 예상과 달랐다. 상가를 얻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과 자꾸 늘어나는 인테리어 비용, 그리고 가장 큰 것은 선생님들의 급여와 매달 신고되는 세금, 프로그램 비용까지 숨만 쉬면 나가는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이것이 고정 비용과 예상 지출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학원 운영하고 10년이 지나고 알게 되어 나는 힘든 시기를 계속 겪게 된 것이다. 그중 개원하고 학년별로 시간표를 짜서 강사를 한 명씩 배치했더니 타임에 학생이 단 한 명만 있었다 해도 무조건 강사 한 명이 필요한 구조였다.
따라서 급여, 임대료, 세금, 각종 프로그램, 홍보비, 교육비 등의 준비된 예산이 없다가 학생들이 그만두는 일들이 생기면 발을 동동 구르며 돈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해야 하는 구조가 되었던 것이다.
매출 총예산과 예산 지출을 잡고 여유 있게 선순환 예산도 갖고 있으면 좋다.
사업이란 선순환금을 갖고 있어야 한 두 달은 매출이 빠져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간, 월간의 예산계획을 세우고 월말이 되면 얼만큼의 순이익이 있어야 했는지에 관한 결산도 해보길 바란다.
혹시 수학 선생님들은 이런 걸 잘하실까? 나는 영어 강사출신이라 미처 생각을 못했던 걸까?
아니다 이건 자금 운영에 대한 재무 설계를 공부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금융 문맹에 가까운 돈 계산을 할 줄 모르는 원장이었다.
급여가 아닌 매일 돈이 들어오는 구조이다 보니 어떻게 기획을 하고 돈을 써야 하는지? 알지 못하면 돈을 벌고 다시 대출을 받아야 하는 구조가 되어버린다.. 극단적으로 이야기를 해본다면 학원을 개원하고 나면 문을 닫을 수도 없다. 수업료는 선지급이고 강사료와 각종 비용은 후불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로 매출 예산과 지출 비용만으로 순이익을 따질 줄 안다면 돈 버는 학원을 운영할 수 있다.
혹시라도 예산에서 지출이 늘어나게 되면 특강을 해서라도 채워야 하는 것도 능력이다.
내가 처음에 썼던 매출 예산과 지출에 대해 보여드릴 테니 참고하여 나의 학원에도 적용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지출을 줄여 예상했던 순이익보다 거의 200만 원이 줄어있는 상황이다.
언제나 내가 세운 계획보다 더 큰 순이익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매월 체크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