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같은 일을 전략으로 만드는가
일이 반복되면 사람들은 점점 말이 줄어듭니다.
익숙해졌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감각이 사라졌다는 신호에 더 가깝습니다.
반복은 우리를 편하게 만들지만
그 반복 안에 차이가 없으면
일은 점점 루틴이 아니라 무의미가 됩니다.
반복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생각 없는 반복입니다.
그냥 하던 대로.
어제처럼, 지난달처럼, 작년처럼.
다른 하나는 구조화된 반복입니다.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이번엔 어디를 다르게 해 볼지,
무엇을 점검하고 바꿔볼지
의도를 가진 반복입니다.
이 둘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듭니다.
비의식적 반복 → 의미 소실 → 집중 저하 -- 시간이 흐른 뒤 -- 실행 피로 → 결과 휘발 → 경험 축적 실패 → 루틴화된 무기력 → 전략적 감각 상실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아, 그냥 하자’는 결정을 합니다.
하지만 그 반복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습니다.
그저 다음 피로만 축적될 뿐입니다.
같은 보고서, 같은 회의, 같은 고객 응대인데도
누군가는 그 일을 통해 패턴을 발견하고,
누군가는 그 일을 통해 설계 방식을 바꿉니다.
차이는 실행의 양이 아니라
실행을 바라보는 구조에 있습니다.
전략이란 결국
무엇을 반복해야 하는가 보다
어떻게 반복해야 전략이 되는가를 아는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가끔 반복할수록
더 구체적으로 묻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질문합니다.
이번엔 어디가 반복됐지?
어떤 흐름은 그대로였고, 어디는 내가 바꿨지?
그 변화는 무슨 결과를 만들었지?
반복은 루틴이 아니라 실험입니다.
같은 흐름 안에서 작은 변수를 바꿔보는 구조 설계.
그게 반복을 전략으로 전환시키는 핵심입니다.
즉, 실행은 끝이 아니라 시나리오의 일부인 것입니다.
대부분은 실행이 끝나면 생각도 멈춥니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실행 전 구조 → 실행 중 변수 → 실행 후 패턴
이 흐름을 정리해 둡니다.
그 정리는 다음 실행을
단순 반복이 아닌 최적화 루프로 바꿉니다.
① 실행 반복 안에 차이를 설계하라
→ 같은 일 속에서도 매번 하나는 바꿔본다.
→ 작은 차이가 누적되면 흐름이 보이고 구조가 생긴다.
② 피드백 이전에 패턴화 하라
→ 끝나고 느낀 점보다 시작 전에 반복되는 틀을 먼저 찾아야 한다.
③ 반복의 흐름을 시각화하라
→ 어디서 에너지가 새고, 어디서 가장 효율이 나오는지를 눈으로 그 흐름을 확인할 수 있어야 루프 설계가 가능하다.
그래서 중요한 건 질문입니다.
같은 일을 반복할 때, 나는 같은 방식으로만 움직이고 있는가?
혹은 그 안에 아주 작은 어긋남이라도 설계하고 있는가?
전략은 큰 결심이 아니라
작은 차이를 인식하고, 반복 안에 남기는 능력에서 시작됩니다.
그걸 반복했을 때 비로소 생기는 흐름.
우리는 그걸 경험이라 부르지 않고, 전략이라 부릅니다.
실행은 흐름 속에 있을 때 익숙해지고,
구조 속에 들어설 때 자산이 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지금 이 반복이
어떤 흐름에 휘말려 있는가,
아니면 내가 만든 구조인가를 구분하는 일입니다.
그 자각 하나가 전략의 출발선이 됩니다.
다음 편 예고
“일은 콘텐츠가 된다, 구조화만 하면”
→ 경험은 사라지지만, 구조는 남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경험을 콘텐츠화하는 전략과 구조화 도구를 다룹니다.
아직 업무 설계자의 전략 노트 1권을 못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더트작가의 브런치 https://brunch.co.kr/brunchbook/und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