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INNER SPARK 13화

종종 질보다 양이 중요하다.

by INNER SPARK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서 매일매일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경우에는 ‘내가 만들면 저보다는 잘 만들 텐데....’라고 생각할 정도로 훌륭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것들이 보인다.


최근 추세를 보면, 질 좋은 콘텐츠를 가끔 생산해 내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보다는 그럭저럭 적당한 수준의 콘텐츠를 자주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 유용해 보인다. 그런 사람들이 이른바 인플루언서가 되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이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정보를 얻는데 항상 최고의 것만을 소비하려고 하지 않는다. 매일 밥을 먹는 것도 그러지 않는가. 적당한 맛의 적당한 퀄리티면 족할 때가 많다. 매일 보는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적당한 정보를 되도록 많이 보고 싶은 것이 최근 사람들의 정보소비 욕구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물론 한 가지를 정말 열심히 깊게 잘하는 훌륭한 직원이 있다. 특정분야에 대해서는 그 사람은 독보적 인정을 받는다. 그 일에서는 정말 프로페셔널이고 그 직원만 찾는다. 그런 사람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어떤 직원은 사업계획서 작성, 고객응대, 마케팅, 촬영, 편집, 웹디자인 등을 최고로 잘하기보다는 그냥 중간 수준에서 빨리빨리 해낸다. 거기에다가 약간의 유머가 있고, 자신의 블로그, 유튜브도 운영한다. 언제 배웠는지 디자인, 캘리그래피도 할 줄 안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평범할 정도다.


그의 어떤 기술도 최고는 아니라 할지라도 그것들이 합쳐졌을 때 시장에서 그의 파워는 엄청나다. 그가 생산해 내는 콘텐츠가 종합되어 쏟아져 나온다면 시장은 환호할 가능성이 크다. 세상 사람보다 기술 하나를 더 가지고 있다면, 그가 세상에서 성공할 확률이 남보다 몇 배는 높아진다. 그가 갖고 있는 기술의 수준은 문제가 안 된다. 그가 세상에 내보내는 콘텐츠의 양이 중요하다.




1990년에서 2000년 사이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남들이 많이 하지 않던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우연한 기회에 배워두었던 사람들이 많다. 프로그래밍 기술도 아주 뛰어나지 않고 그럭저럭 한 수준들이다.


그들이 지속적으로 한 일들은 아주 독보적인 프로그래밍 기술이 아니었다. 그냥 적당한 수준의 웹사이트, 아이디어 등을 지속적으로 많이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그들이 추구한 것은 질보다 양이었다. 그것이 어느 순간 시장에서 받아들여져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 것이다.


요즘은 빨리 시작해서, 나만의 콘텐츠를 쏟아내야 할 시기다. 완벽을 추구하다가는 5년 후에 여전히 구상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목표를 정하고 시작하지만, 인생은 내가 정한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운이라는 것이 중간에 작동한다. 목표를 이루고 나서보면, 그 과정이 좀 황당한 경우가 많다. 내가 최초 목표를 설정할 때 상상한 과정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은 지금 바로 시작하라고 피를 토하면서 말한다.


남들 평가를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바로 만들어내자.


나만의 그럭저럭 한 콘텐츠를.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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