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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가격 살펴보기 -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 부동산 가격

by 가을밤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이하 프푸)은 독일 현지인들보다 한국인들에게 더 익숙하고 친근한 도시이다. 프푸와 Rhein-Main(라인-마인 강) 근교, 즉 넓게 보아 Hessen(헤센) 주에 사는 한인만 최소 8천 명 이상이고, 독일에 입지한 전체 한국기업 중 50% 이상이 이 지역에 있다 (기아, 현대, 엘지, 삼성, CJ, 롯데, SK를 비롯한 크고 작은 중소기업까지). 게다가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은 전 유럽을 이어주는 관문이자 한국 직항도 있으니, 속도와 편리함을 좋아하는 한국분들에겐 어쩌면 수도 베를린보다 더 매력적일 것이다.


여담으로 말하자면 독일에는 철자까지 같은 프랑크푸르트가 하나 더 있다. 도시명에 붙어있는 강 이름으로 구분한다.


- Frankfurt an der Oder 프랑크푸르트 안 데어 오더: 인구 6만 명의 소도시로 과거 구동독 지역이자 폴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 Frankfurt am Main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인구 75만 명의 헤센 주 최대도시이자 금융 경제도시이며, 독일서 5번째로 인구가 많다. 그러나 헤센의 주도는 아니다 (주도는 비스바덴).




독일 부동산플랫폼 Immoscout24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의 부동산 가격은 제곱미터 당 약 5005유로(700만 원)로, 헤센 주 전체 평균보다 2300유로(322만 원) 높다. 3분기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역시 베를린과 마찬가지로 작년대비 하락했다. 프랑크푸르트 시내반경 내에서는 구시가지(Altstadt)와 서남구역(Westend-Süd)의 가격이 제곱미터 당 8500유로(1100만 원)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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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부내륙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부동산 가격 동향


스크린샷 2023-10-26 005303.png 붉은색일수록 가격이 높다.




* qm(크바)는 제곱미터의 독일식 표기입니다.

* 1유로는 1400원 환율을 적용했습니다.

* 독자분들의 빠른 이해를 위해 주로 한화표기를 하였습니다.


전용면적 85크바(약 26평) 아파트에 프랑크푸르트 평균 집값을 적용해 보면 425,425유로(약 5억 9천만 원)이다. 집 값이 낮은 곳까지 전부 합쳐서 평균을 내도 베를린에 비해 약 1억이 높다. 프랑크푸르트는 수도도, 주도도 아니지만 세계적인 은행들 및 유럽은행이 위치한 금융도시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높게 형성되어 있다. 독일에서 가장 부동산이 비싼 Top3는 뮌헨, 함부르크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이다.




'프푸 시내'의 신축 아파트 매물 예시를 가져왔다.


프푸 내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Westend-Süd(서남구역)에 위치한 2021년 완공된 89.8크바(약 27평) 신축 아파트의 가격은 약 16억 7천이다. 이 아파트는 독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43층짜리 고층 아파트로, 해당 매물은 31층이다. 방이 3개이니 우리나라식으로 거실 제외 방 2개짜리 집이다. 프랑크푸르트 시내의 가장 중심이면서 시내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게 큰 프리미엄이며, 1층 입구에는 24시간 경비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하니 관리비도 다른 아파트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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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프랑크푸르트의 북쪽에 있는 Riedberg(리드베르크)이다. 리드베르크는 약 6-7년 전 신축 아파트가 대거 지어지며 아파트 단지들이 크게 자리 잡은 곳인데, 이때 한국 및 중국 분들이 집을 정말 많이 샀다. 심지어 어떤 중국분은 캐리어에 현금을 싸들고 와서 그 자리에서만 3채를 샀다는 소문도 있었다.


아래 매물은 2023년 완공된 85크바(약 26평)의 0층집이며, 방은 역시 한국식으로 2개다. 매매가는 10억 9천만 원이다. 리드베르크는 시내 중심처럼 번잡하거나 시끄럽지 않으면서 시내로의 접근성이 좋아(지하철, 트램, 버스 등) 인기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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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소개할 곳은 Oberursel(오버우어젤)이다. 오버우어젤을 비롯하여 Bad Homburg(바트 홈부르크), Kronberg(크론베르크), Königstein(쾨니히슈타인) 등이 속해있는 '타우누스'는 행정상 프랑크푸르트는 아니지만 프푸까지의 접근성이 좋고 환경이 잘 정돈되어 있어서(지대가 높아서 공기가 더 좋다는 말이 있다) 외곽지역 중에서도 특히 한국인 및 아시아인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다. 또한 국제학교가 있어서 독일로 주재원을 오는 아이 있는 한국 가정들이 상당히 선호한다.


오버우어젤에 2024년 완공되는 신축 91.37크바(약 27평)의 매물 가격은 8억 8천이다. 한국식으로 방이 2개이고 독일식 2층이므로 한국식 3층이다. 오버우어젤 주변에 공원이나 가족 단위로 다닐만한 환경이 잘되어 있어서 오히려 안전 면에서는 프랑크푸르트 시내보다 더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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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다루고 싶은 구역이 많지만 글이 길어질 것 같아 마무리한다. 그 밖에 인기 있는 지역으로 Bad Soden(바트조덴), 엘지와 독일 증권거래소 사무실이 있는 에쉬본(Eschborn), 아이 키우기 좋은 Hofheim(호프하임) 등이 있다.


프랑크푸르트에 대해 다른 어떤 도시보다 더 잘 알고 친숙한 이유는 내 첫 직장생활과 이직을 한 곳이자, 좋은 한국 분들을 만났고 그리고 지금의 남편을 사귀게 된 곳이기 때문이다. 가족과 절친한 친구들이 독일에 왔을 때도 이미 투어를 해주었다. 게다가 프랑크푸르트 내에서만 이사를 3번 한지라, 시내 및 근교 지도가 머릿속에 새겨져 있다.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은 의심할 여지없이 '한국인들(넓게는 아시아인)'이 살기 좋은 도시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한국회사까지 밀집되어 있으니 한국어가 필요한 일자리도 많은 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인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마트, 이사, 부동산, 세금, 자동차, 법률, 병원 등)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특히 독일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라면 (단, 생활비가 높기 때문에 학생은 제외) 다른 중소도시로 옮기기 전에 살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단점으로는 인구가 많고 외국인비율도 높아서 외국인청 행정이 엉망이고, 마약 및 홍등가가 즐비한 중앙역 주변은 치안이 매우 좋지 않으므로 거주에 부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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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뢰머광장, 마인 강변 그리고 괴테 대학교




제목 사진출처: unsplash

본문 사진출처: 구글맵, immobilienscout24, 직접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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