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인들은 시간을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크로노스'로 절대적인 시간이고, 두 번째는 '카이로스'로 기회의 시간입니다.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그리스신화 속의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에 대해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저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친하지 못해서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크로노스'는 하늘의 신 '우로노스'와 대지의 여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티탄 12 신 중 막내입니다. 아버지 우로노스가 자식들을 모두 가둬버린 것에 앙심을 품은 '가이아'를 도와 아버지의 남근을 잘라버리고 최고의 신이 됩니다. 이후 누이인 레아와 결혼하여 후에 올림푸스 신이 될 자식들을 낳지만, 자식들 중에서 자신의 권력을 빼앗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은 후 자식들을 낳자마자 모두 삼켜 버립니다. 이에 레아는 막내아들인 '제우스'를 살리고자 크로노스에게 돌을 삼키도록 하는 것을 성공합니다. 이렇게 살아난 제우스는 성장하여 아버지인 크로노스와 10년 전쟁 끝에 승리하여 올림푸스 신의 세상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후 제우스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것이 '카이로스'입니다. 그러므로 '크로노스'는 '카이로스'의 할아버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화에 표현된 내용들이며 이미 서문에서 이야기했듯이 '크로노스'는 절대적인 시간을 의미합니다. 절대적인 시간이란 우리에게 주어진 24시간을 말하는 것이며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르고 있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물질적으로 흘러가는 객관적인 시간'인 것입니다.
'카이로스'는 '크로노스'와는 다른 의미의 시간, 즉 '특정 의미가 부여된 주관적 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기회의 시간, 상대적인 시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카이로스의 생김은 특이하다고 합니다. 생김새에 대한 부연 설명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발가벗은 것은 사람들의 눈에 잘 띄기 위함이고, 앞머리가 많은 이유는 내가 누구인지 사람들이 금방 알지 못하게 하고, 내가 앞에 있을 때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뒤로 지나가버리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어깨와 발뒤꿈치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며, 저울을 들고 있는 이유는 기회가 왔을 때 저울을 꺼내 정확히 판단하라는 의미다.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있는 이유는 칼날같이 결단하라는 의미다. 나의 이름은 '기회'다."
'기회'의 모습이 눈에 보이시나요?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이것이 쉽게 보이고 잡히는 것이었다면 세상은 성공하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문장은 세 가지 삶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다가오는 기회를 인식하지 못하는 삶입니다. 기회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어느 것이 진정한 기회인지, 기회가 손에 잡힐 만큼 가깝게 다가온 것인지 판단하지 못한다면 기회가 없는 삶과 같습니다.
두 번째는 기회가 왔음을 깨닫기는 하였지만 잡을지 말지 판단을 하지 못해 지나쳐가는 기회의 뒤통수를 보게 되는 경우입니다. 카이로스의 저울을 사용할 지혜가 없는 삶입니다. 대머리 뒤통수를 보이고 날개처럼 도망가는 기회를 잡을 수는 없습니다.
세 번째는 정확한 판단력을 발휘할 지혜를 기르고 칼날 같은 결단력을 가지고 기회의 앞머리채를 휘어잡는 삶입니다. 이러한 삶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크로노스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카이로스의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이에게만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느 한 가지가 중요하고 한 가지는 버려야 하는 선택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심코 절대적으로 흘러가는 크로노스의 시간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간 속에서 자신을 갈고닦으면 기회라는 이름으로 카이로스의 시간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 믿습니다. 어떤 시간을 살아갈지는 온전히 우리의 선택입니다. 시간에 끌려다니지 말고 시간의 주인으로서 하는 선택이기를 바라봅니다.
우리 모두 하루하루 성공하는 습관을 만들어 갑시다.
중단하지 않는 한 실패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