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에 관한 이야기 2
마음속에 지진을 일으키고 있던 나에게 남편이 말했다.
“에브리띵이즈언더컨추롤, 잘 다녀와.”
어린이도 응원이 필요하고 어른도 응원이 필요하다. 마법 같은 저 한마디는 모든 걱정을 덮어 주었다. (....)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 떼지만, 등 뒤로 문이 닫히고 여행용 가방이 돌돌 굴러가는 소리를 의식하는 순간, 야속하게도 싹 접고 앞만 보고 걸어간다. 가서 또 숨을 쉬고 올게, 성장해 올게! 그때마다 남편은 외쳐 주었다.
에브리띵이즈언더컨추롤!
( 이수지 『만질 수 있는 생각』 98~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