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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먹고사는 시대

우리는 왜 '화'가 많아졌을까?

by 바다빛 글방


요즘 들어 부쩍 드는 생각 하나가 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 모두, 나이와 상관없이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는 것 같다는 점이죠.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화나게 만들고 있을까요?

친구들과 이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여러 가지 고민이 피어났습니다.


어쩌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어 화가 많아진 걸까요?

아니면 끝없이 남들과 경쟁해야 하는 삶이 불안감을 키워

화로 표출되는 것일까요?

혹자는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화를 키우는 주범이라고도 합니다.

실제로 제 주변 친구들도 예전보다 화가 많아진 것 같아

가끔은 속상할 때도 있어요.


그래도 저는 친구들에게 가끔 이렇게 농담을 건네곤 합니다.

"친구야, 오늘 와 이리 화가 많니?

그만 먹어라. 어제오늘 많이 묵었다 아이가.

화 그만 묵어라, 터지겠다!"


그러면 짜증을 내던 친구들도 머쓱한 듯 씩 웃음 짓곤 합니다.

그 순간만큼은 화가 조금은 누그러지는 듯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소통이 줄어들고, 감정적인 지지나 공감을 받을 기회가

부족해져서 화를 조절하기 힘든 것 같기도 합니다.

화를 쉽게 내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예쁘고 잘생긴 얼굴에

찡그린 얼굴은 주름을 만드고 , 보기에도 늙어 보이거든요.


타고난 기질이나 성향도 물론 있겠지만,

요즘은 마치 지구가 부글부글 끊어 오르듯

사람들도 화에 부글부글 끊어 오르고 있는 듯합니다.

이러다 지구도, 사람들도 폭발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상상만 해도 지옥 같아 아찔해집니다.


물론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감정의 균형을 맞추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 스스로를 예쁘게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단련하고,

책을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쌓고 ,

글을 쓰며 감정을 정리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듣거나

영화를 보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보는 건 어떠세요?

그렇게 자신을 돌보고 가꾸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삶의 질은 높아지고 마음속에 쌓여 있던 화도

조금씩 사라지지 않을까요?



오늘은 화내지 말고 웃으면서 하루 시작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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