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재 중 시화 02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월 Nov 03. 2024

가을의 공원

詩畵

창공과

고요히 떠가는 구름과

개성을 찾은 초록과

포근히 깔린 낙엽들


까치 깃털 나부끼고

양지엔 돗자리 펼쳐지네

애 아빠 단잠에 빠져들고

공주는 엄마와 속삭이네

피자 판때기 열리며

시츄는 코를 벌름거려

말티즈는 침대에 뛰어들고

낙엽 속에서 주인이 건져낸다


언제나 고통의 어스름에서

행복은 쑥스러이 손 흔들지

여름과 겨울의 틈에서

피로와 피로의 틈에서

그러나 다행인 것은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깃털처럼 나부끼며

돗자리에 내려앉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