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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글로 바꾸는 하루의 기분

글로 쓰는 자유

by 검마사

기분이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사람을 대할 때 내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함부로 대하면 결국엔 내게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글에는 기분이 담길 수 있다. 기분이 좋을 때는 신나는 글을, 기분이 별로일 때는 무거운 글을 쓰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난 뒤에 내 글을 읽어 보면 아 그때는 그랬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안 좋은 기분일 때 글을 쓰면 기분이 조금 나아지기도 한다.




글을 발행을 하든 안 하든 간에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다. 내가 겪고 있는 힘든 감정을 남에게 함부로 말하기는 어렵다.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때로는 내 비밀을 털어놓았다가 뒤통수를 맞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글은 다르다. 발행하지 않는 이상은 남이 알지 못한다. 남을 비난하거나 험담하는 글이 아닌 이상은 내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일도 없다. 불안하면 비공개로 글을 써도 된다.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글에는 내 생각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생각을 자주 하게 되면 긍정적인 내용의 글을 쓰게 된다. 안 좋은 생각을 하고 있으면 무거운 내용의 글을 쓰기도 한다. 글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다. 평소에 모르던 나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답답한 일이 있으면 글을 써야 한다.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기 이전에 글을 통해 나 자신과의 대화를 시도해봐야 한다. 글은 나다움을 찾기에 좋은 도구이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다. 글은 쓰면 쓸수록 나아진다. 글에 내 생각을 담기 위해 노력해 보자. 문체가 화려하지 않아도 사람들의 공감을 부르는 글이 될 수 있다. 진심이 느껴지는 글은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다. 화려한 문체가 기교가 없어도 사람들이 찾아 읽는 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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