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쓰는 자
새벽 시간은 나만의 시간이다. 방해하는 사람도 없고 주위의 소음도 없기에 집중이 쉽다. 집중이 쉽다는 것은 마음의 소리를 듣기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나를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내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 독서를 해도 되고 글을 써도 된다. 운동이나 명상을 할 수도 있다.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새벽의 장점이다.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도 새벽 기상의 좋은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새벽 시간에 기상을 하기 시작하면서 삶에 변화가 생겼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찍 자야 한다. 전날 늦게 잠이 들게 되면 다음날 새벽 기상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술 약속을 줄였다. 술 약속이 줄어들면 그만큼 나에게 투자할 시간이 많아진다. 선순환이 되는 겁니다.
물론 밤 시간에 집중이 잘 되는 올빼미형의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저도 한때는 올빼미형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낮에는 흥청망청 시간을 흘리다가 저녁이 돼서야 집중을 시작하고 밤을 새워 일하던 시절도 있었다. 당연히 늦잠을 잘 수밖에 없었고 저녁이 되어야 다시 머리가 말똥말똥 해지기 시작했었다. 올빼미형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관리만 잘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새벽 기상의 또 다른 좋은 점은 운동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운동 루틴도 자리를 잡게 되었다. 저녁에 운동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돌발적인 변수로 인해 운동을 꾸준히 하기 힘들었다. 새벽에 글을 쓰고 운동하는 습관을 만든 이후로는 일주일에 4~5일은 헬스장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종이책 루틴의 설계를 쓰고 3년 동안 글을 꾸준히 쓰는 루틴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새벽 기상 덕분이다. 아무리 컨디션이 별로인 날이더라도 새벽에 일어나서 글을 쓰면 내 컨디션을 찾게 된다.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이 든다면 새벽 기상을 배보라. 하고 싶은 일을 해보라. 어떤 일이든 꾸준히 할 수 있는 체력과 집중력이 길러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