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에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응원 받은 정산료를 입금 받았다. 수수료를 제하고 들어 온 응원료에 나는 너무 감사했다.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어떻게 감사 표시를 해야할 지 너무나도 고마웠다.
주 업으로 삼고 살기에는 일정한 수익도, 큰 수익도 아니다. 하지만 나를 위해 응원해 준 그 수익은 아직도 작가 일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는 제일 큰 응원이다.
브런치를 통해 출간한 시집 '모른다 아직은'이랑 동시집 '지구 그리고 건식이' 판매 수익은 나한테 입금 되기까지 한 달에서 한 달 넘게 걸릴단다. 아직 소소하게 적은 돈이지만 오랫동안 묵혀 온 시들과 동시들을 공개하고 판매 됐다는 사실에 뿌듯함과 고마움이 가득할 뿐이다.
주말극식 컨셉의 소설인 '돌아온 세 자매'도 반응이 나쁘지는 않아 시작이 너무 감사하다. 다른 장르의 소설들도 차례로 써서 공개해 볼 생각이다.
인기 작가는 아니어도, 이렇게 글을 쓰며 그래도 버틸만 하다는 힘을 나에게 속삭여 주는 거 같다. 이 상황이 정리 되면 왠지 이 고통 받았던 지옥 같은 시간 만큼의 좋은 일도 나와 내 아들에게 생길 것 같은 희망을 가져 보고 싶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란 걸 안다. 뭐라도 노력하고 시작하고, 계속 진행을 하면 그래도 뭐라도 하나는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그게 내가 바라는 작가 일이든, 다른 일이든, 뭐든 내가 아들하고 생활하고 살아갈 힘을 주겠지 싶다. 그래서 마냥 아무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있을 수가 없다.
나는 살아 있으니까, 나는 숨을 쉬고 하루하루를 어쨌든 살아 가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살아 가려면 뭐든 해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상간녀의 톡 프로필에 자신의 아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힘차고 즐겁게 일상 생활을 보내고 있다. 솔직히 화가 난다. 내 아이 눈에 눈물 나게 해 놓고, 한 가정을 이렇게까지 파탄 시키고, 참 본인은 남한테 상처줘 놓고 잘도 웃으며 개의치 않고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게 화가 안 날 수는 없다.
그 상간녀를 보호 하겠다고 유서를 써 놓는 쇼로 겁박을 하고, 자신의 어린 아들이 뭘 먹고 사는지, 학원을 몇 달을 쉬었는지도 관심도 없는 게 애 아빠다.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을 했다고 생활비도 끊었으면서도 뻔뻔하게 집에 들어와 나와 어린 아들을 불편하고 힘들게 해 화가 난다. 상간녀는 자신의 애들과 아무 고통 없이 일상 생활 하는데 그 상간녀를 보호 하겠다고 형사를 출동하게 하고, 자신의 어린 아들은 눈물을 흘릴 정도로 집에 들어와 힘들게 하는 인간을 누가 이해하겠는가?
글을 쓰는데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이지만 막상 그 현실 가운데 놓여 있는 나와 미성년 아들은 그 순간들이 고통이다. 그 고통의 터널을 다 지나고 나면 그땐 글을 쓰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캐릭터를 분석해 볼 수도 있게지 싶다.
나는 작가로서 큰 돈을 벌든 못 벌든, 인기 작가가 되든 못 되든, 글쓰는 작업을 그만 둘 수는 없을 거 같다. 그러니까 이 고통의 터널을 지나고 나면 그때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객관적으로 저 캐릭터들도 활용해 보면 어떨까 싶다.
친정 엄마의 유방암 1기 수술 후 조직 검사 결과가 나왔단다. 다행히 항암 치료는 안 해도 되는 상태란다. 다만 15번의 병원 통원 치료를 해야 한단다. 수술한 부위에 적외선 치료를 한 번에 20분 정도로 15번은 해야 한다고 했단다.
그래도 항암 치료까지 안 해도 된다는데 너무 감사했다. 항암 치료하면 머리카락도 빠지고, 많이 힘들다는데 엄마가 그런 고통 속에 예민해지지 않아도 돼서 감사했다. 이 정도로 끝내 주셔서 너무 감사 했다. 우리 가족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다들 감사 했다.
이제 내 일이 빨리 정리되고 나와 어린 아들이 잘 사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