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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꿀맘 Jul 05. 2024

갑자기 결정한 해외살이! 왜 말레이시아냐고?

말레이시아 3주살이를 결정하다.

첫째 아이가 8살, 둘째 아이가 5살.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각각 입학한 아이 둘

워킹맘과 휴직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한학기 휴직을 결정했다.


막상 휴직을 한다고 하니 작년에 하지 못했던 해외 한달살이가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여름방학을 알아보니 초등학교 여름방학은 단 3주...

그럼 3주라도 다녀오자! 결정하고 어느 나라를 갈 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후보로 거론되었던 나라는 하와이, 호주, 발리, 필리핀, 말레이시아 총 5군데였다.


첫번째로 하와이

작년에 아이들과 2주 다녀온 경험이 있는 곳이라 우리 가족에게는 추억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하와이를 가려면 일단 3인 항공권이 400만원..

숙소도 에어비엔비에서 싼 숙소로 잡아도 500만원...

일반적인 영어캠프 비용이 2주에 약 $1900 (2주 캠프, 1주 여행을 계획중이라 캠프는 2주만 보낼 예정!)

여기에 살인적인 물가까지 생각하면 비용적으로 엄두가 안났다.

정말 아쉽지만 하와이는 패스!


두번째로 호주

호주는 내가 20대에 1년간 살았던 곳이라 제 2의 고향같은 느낌이 있는 곳이다.

첫째 태교여행도 호주로 다녀왔기에 더 친근한 곳이기도 하고, 언젠가 아이들과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하지만 호주에서 시드니/ 멜번보다는 골드코스트가 가고 싶다보니

3인 비행기 값 400만원에 직항도 없어서 비행만 하루가 넘게 걸리는 스케줄이었다.

(개인적으로 시드니나 멜번은 호주의 매력을 느끼기 아쉬운 곳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호주는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라는 점과, 

골드코스트 길거리에 유흥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은 점도 아이와 함께 가기에는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아직 어린 둘째가 할만한 것들이 많지 않아서 패스!

(골드코스트는 서핑의 도시라 바다의 파도가 세서 어린 아이들은 바다에서 노는것도 위험함!!)



세번째로 발리

발리는 한번쯤 여행으로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서 열심히 찾아봤었던 곳이다.

그런데 발리의 경우 학교들이 숲속에 위치한 곳들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자연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들도 많았는데 

벌레를 물리면 미친듯이 부어오르는 둘째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었다.

또한 발리는 서양의 젊은이(?)들이 놀러도 많이 오는 곳이라 

저녁시간 시내는 유흥분위기가 많이 난다고 해서 치안도 걱정이 되어 패스!


네번째로 필리핀

보통 방학에 해외살이를 가면 가장 많이 가는 곳이 필리핀일 것이다.

그래서 필리핀 중에서도 세부를 정말 많이 찾아봤다. 

세부는 가격도 저렴했고, 아예 청소, 빨래 서비스가 연계된 숙소/어학원 패키지도 많이 있었다.

여기에 둘째를 위한 베이비 튜터 서비스나 키즈클럽도 많아서 둘째가 할만한 액티비티도 다양했다.

하지만 치안이 안전하지 않다는 점과 숙소 대부분이 오래되어 노후되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필리핀의 여름캠프는 대부분 어학원이 주를 이루었고, 국제학교의 경우 가족연수의 개념으로 진행되어

숙소가 학교 캠퍼스 내에 같이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복직 전 마지막 여행이니만큼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엄마로서의 자유로운 삶을 즐기고 싶었는데,

숙소가 학교 안에 있다보니 시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았다.

또한 국제학교는 대부분 3학년 이상부터 등록이 가능했으며 어학원과 다를바 없는 커리큘럼인 곳이 많았고,

4주 이상만 진행하는 곳이 많아서 필리핀 패스!


마지막으로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마음에 들지 않는게 하나도 없었다. 생각보다 비싸다는 것만 빼고..!!

보통 말레이시아에서 한달살이를 많이 하는 지역이 쿠알라룸푸르 또는 조호바루인데 

두 도시 모두 신도시의 느낌이라 숙소의 컨디션이 좋았다. 

국제학교나 어학원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 곳은 부촌인 경우가 많아 치안도 좋았고,

주변에 쇼핑몰도 많아서 엄마도 함께 즐길만한 곳들이 많았다.

국제학교와 어학원, 유치원까지 다양하게 위치하고 있어서 아이 둘과 생활하기에 선택권이 많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 필리핀보다는 영어 발음이 더 괜찮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시설이 더 좋은 만큼 필리핀과 비교해 비용이 비쌌고, 물가도 그리 싸지 않다는 점이 단점이다.

하지만 어학원을 통해서는 최소한으로만 예약을 하고 나머지는 직접 예약하면 가격을 줄일 수 있어서

말레이시아로 결정!!


말레이시아로 정한 뒤에 더 큰 고민이 남아 있었으니.....

지역을 어디로 갈것이냐.............

쿠알라룸푸르? 조호바루? 


이 이야기는 다음편에.. To be continued...!

* 달달이, 꿀이와의 말레이시아 3주살이 이야기는 월/금요일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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