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by 이상훈

우리도 언젠가는 수목의 잎처럼
말라 떨어지겠지만
눈부시게 푸르던 날들도 있었고
그 무엇보다 더 붉게 물들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대 푸르렀고 화려했던 날들
내 가슴 뜨락에 낙엽 되어 쌓여있으니

언제든 들춰 보여드릴 수 있지만


어쩌면 더 아름다울 우리의 길을
그대와 도란대며 걸어가고
때로는 그대 무릎에서 쉬어 가고 싶습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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