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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 Apr 19. 2024

시간이 난다.

날아간다.

시간이 난다.

짬이 난다는 소리가 아니라

시간이 날아간다는 뜻이다.


아직 새해인 줄 알았는데 

벌써 5월이 오고 있다니.


38꼬룬이던 맥주 한 잔이 68꼬룬으로 올랐길래

미친 거 아니야? 했는데

38꼬룬이 벌써 10년 전 가격이었다니.


어머, 웬 기미?

내 나이에 무슨?

그랬는데 내가 벌써 마흔 중반이라니.


미친.


우리는 '시간이 쏜살같이 간다',

'시간이 유수와 같다'고 표현하지만

체코에선 '시간이 난다'라고 표현한다.


그래.

말 그대로 시간이 날아가고 있다.

비행기 타고 씽씽 날아간다.


비행기를 타고 날면 작은 건 한 개도 보이지 않는다.

작고 소중한 것들이 휘발되고 있다.

당장 어제 일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야, 너무 빨라.

좀 천천히 가.


-202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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