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0 댓글 2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둘째 아이와 함께 하는 입원생활기

폐렴이랑 ooo라고요?

by 박진주 Dec 20. 2024

올해 무사히 넘어가길 바랐는데 결국 둘째 딸내미의 기침감기(?)가 밤마다 심해져서 혹시나 다시 폐렴일까 봐 사흘 전 완도에서 단 한 곳 밖에 없는 국립 큰 병원에 입원치료를 하게 되었어요. 엄마인 나랑 둘째만 같이 입원생활이 시작되었지요. 아이가 셋이다 보니 큰애도 폐렴으로 입원한 적 있고, 이미 둘째랑 막내도 폐렴으로 입원한 적이 있어서 병원 입원준비 노하우는 생각보다 많이 싸여있었는지 수월하게 준비를 했어요.


마음의 준비는 했어요. 보통 폐렴 입원이면 최소 5일~7일이 기본이고, 그 이상 입원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소아과 있고, 소아병실이 따로 있어서 이럴 때 지역발전이 되어가서 참 다행이구나 감사의 마음이 생깁니다.

요새는 의료대란의 시대잖아요. 소아병실은 1인실, 2인실만 있어요. 1인실은 약 하루에 10만 원, 2인실은 4~5만 원 방값만 해도... 후들후들입니다.


입원결정되자마자, 피검사, 코검사, 엑스레이 찍어보았는데 원래 하던 걸 보던 거라 긴장은 안 했어요.

그 다다음날 담당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부터 멘털이 많이 흔들렸답니다.

선생님이 오셔서 

- 마이코플라즈마랑 백일해가 발견되었어요.


-네??? 백일해요?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병명도 생소했지만, 그 후부터 보건의료원에서 전화가 오고, 2급 감염병이라고 이것저것 역학조사로 인해 질문과 답변의 시간이 이어졌어요. 은근 스트레스지수가 높아지더라고요.


- 남편만 기침을 조금 하고, 다른 아이들은 아픈 것이 없어요.


대답을 드렸고 생각을 떠올려봤지만

가을~겨울 동네도 그렇고 늘 그렇듯이 기침감기려니 했는데.. 


병원 첫날에 적응하느라 그런 건지 마음이 괜히 공허하고 허탈하고, 뭔가 일상의 일에 집중이 안 되는 그런 상태였는데 긴급경보상태가 되었습니다. 저도 코검사를 하고 약을 타서 먹게 되었고요.

아이는 입원하고 잘 자고, 잘 먹고 잘 지내기 시작하는데 

너무 당황스러운 상태였어요. 갑자기 2급 감염병에 걸린 가족이 되다니 황당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나마 치료예방 하면 되고, 현재 크게 아픈 사람은 없으니

그걸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온라인모임 모집을 해나가고 온라인모임리더로 활동하고 있어요


좀 더 처음의 모습부터 아이엄마에서 온라인모임리더가 되어간 과정을 천천히 남기고 싶었는데

일단은 치료에 집중해야 할 것 같네요~ 내년에는 디지털노마드맘이 되고 싶었는데

병원에도 책 잔뜩 들고 오고, 노트북도 들고 오고 ^^ 섬이든, 병원이든 디지털노마드맘이 되어가는 과정인가 봅니다.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고, 소중한 오늘을 반짝반짝 보내세요!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작가의 이전글 섬에 사는 아이셋맘 하루힐링 걷기로 온라인모임리더 되다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