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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한진 Apr 25. 2024

ep. 19 카나리 와프 맛보기, '하버 익스체인지'

카나리 와프 도착 전, 미리 느끼보는  카나리 와프

#사진을 클릭하면 커져요!
#그리고 다시 누르면 작아져요!



재개발 전의 주거지역인가?

다시 북쪽으로.

푸드트럭을 다시 지나치며 케밥맨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다음 잠깐 물과 멀어져서 걸었다.

그쪽에는 아일 오브 독스 동편 사람들의 거주지역이 있었다.

부두가 있는 중앙지역에는 재개발 된 근사한 신식 아파트가, 중앙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흔히 보이는 양식의 주택들이 있었다.

너무 마천루들만 보다가 이쪽을 보니 눈이 조금 편한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내 시선을 빼앗는 것은 대형 고급 아파트 단지.

다시 방향을 중앙으로 틀어 'Baltimore wharf'라는 이름의 럭셔리 아파트 단지 속을 통과해 가기로 결정하고 방향을 변경했다.


근사한 아파트 단지 속으로...
아파트 부동산 광고판이다.


아파트 단지를 따라 다시 밀월 부두의 물이 보이는 중심지로 돌아왔다.

다시 물길을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

그리고 곧 '하버 익스체인지(Harbour Exchange)'가 나타났다.

하버 익스체인지는 대형 사무 빌딩 단지로 여러 빌딩들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 여의도의 IFC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IFC가 지하에 거대 쇼핑몰이 조성되어 있는 것과 달리 HX는 소규모로 밀월 부두 물 위에 있는 건물이 상가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HX, Harbour Exchange
하버 익스체인지의 상가 건물, Harbout island. 옛날 부둣가의 건물이 테마인 듯 생긴 것도, 그 위치도 물 위에 있다.
하버 아일랜드에 있는 COOP 편의점, 그리고 내부의 Costa 커피 자판기


나는 가장 메인 빌딩의 로비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

메인인 만큼 넘버링은 1, 즉 HX 1 빌딩이다.

아주 거대하다.

유리 빌딩의 표면에 반사되는 하늘이 파랗다.


가장 커다란 메인 빌딩


현재 하버 익스체인지를 임대하고 있는 기업들 중 가장 거대한 녀석은 HX 6에서 9까지를 통으로 임대하고 있는 'Equinix'라는 디지털 인프라 기업이라고 한다.

딱 봐도 비싸 보이는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상당히 잘 나가는 모양.

흔히들 말하는 4차 산업혁명에 접어든 지금은 세상의 모든 것이 IT의 이름 아래 돌아가는 양상이 심화되고 있으니 관련 업종들은 쑥쑥 성장하고 있나 보다.


겉모습과 마찬가지로 내부도 나의 만족감을 충분히 끌어내는 장소였다.

푸른 유리의 겉과 다르게 내부는 따뜻한 흰색의 공간이었다.

소파가 있는 로비 장소는 약간의 플랜테리어를 통해 삭막함을 줄이고 따뜻함을 보강하고 있었다.

층별 안내도를 보니 빌딩을 임대하고 있는 여러 회사들이 보인다.

대부분 접해봤을 글로벌 기업 부킹닷컴의 이름도 눈에 들어와 반가움을 느꼈다.


HX1 빌딩 내부


건물 구경을 그만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내 목표는 북쪽의 카나리 와프니까.

이미 내 마음은 대도시 빌딩들에 흠뻑 젖어가고 있지만 아직 카나리 와프에 도착한 것이 아니다.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 물 하나를 더 건너면 그곳이 바로 카나리 와프이다.

이번 에피소드는 그 직전까지의 사진들을 나열하며 마무리하겠다.



도시의 직장인
물과 이 지역은 떼어낼 수 없다.
DLR 역이 보인다.
design cube at ballymore
바로 이 물만 건너면 카나리 와프이다.
눈앞의 카나리 와프





ep.19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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