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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디자인 숙소를 떠나는 날.
체크아웃 시간은 오후로 오전 시간을 알뜰히 활용하러 동네 탐방을 나갈 것이다.
미리 이삿짐을 모두 준비해 놓고 출발!
막간 투어 목적지는 숙소에서 한 1km 떨어진 곳에 있는 'South London Gallery'.
맞다, 미술관이다.
오늘도 날이 맑다.
오른편으로 갑자기 보이는 탁 트인 공터가 나를 붙잡는다.
그리고 보이는 멋진 건물과 'Library'라는 간판.
흥미가 돋아 조금 더 살펴보기로.
낭비할 시간이 없지만 내면의 충동을 따라 건물에 발도장을 찍어보기로 했다.
내부로 들어와 보니 루프탑 바가 있다.
멋진 포스터가 나를 오라고 부추기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도착.
낮 시간임에도 가게는 문을 열고 있었다.
직원에게 잠깐 구경을 해도 되냐고 양해를 구했다.
그들은 흔쾌히 나를 안으로 안내해주었다.
루프탑 바인만큼 테라스 공간도 잘 조경되어 있었다.
실내 공간도 좁은 편이 아닌데 외부 공간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고 있었다.
아래는 옥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들.
태양열 패널들도 있고,
더 샤드도 보인다.
저 멀리 보이는 런던 아이.
그리고 멋진 마천루들
후다닥 관람을 마치고 가게를 나섰다.
다시 지상층으로 돌아와 원래의 목적지인 갤러리를 향해 걸었다.
그리고 도착한 사우스 런던 갤러리.
갤러리보다 관내 카페가 먼저 인사를 건넨다.
관람은 무료입장으로 복도를 따라가면 메인 갤러리가 나타난다.
메인 갤러리로 가는 길에 작고 복작복작한 아트샵이 나온다.
크지 않은 규모의 갤러리라 아트샵도 동네 구멍가게 같은 정겨움이 있었다.
메인 갤러리 입성.
중국계 여성 예술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꾸준히 확인 중인 현대 미술의 트렌드를 모조리 보여주고 있는 그녀였다.
영상, 조형물, 그림 등이 종합 선물 세트로 전시되어 있었다.
서늘하고 시원한 메인 갤러리 관람을 마치고 관내 카페로 향했다.
어쩌면 봐도 이해하기 힘든 메인 전시장보다 이 카페가 가장 내 마음에 와닿는 예술이 펼쳐지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내부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는데, 깨끗한 유리창과 맑은 날씨가 한 몫하고 있었다.
카페는 크게 두 공간으로 정문 쪽의 메인 공간과, 건물 뒷마당 쪽의 별실.
먼저 별실에 자리 잡고 주문을 하러 갔다.
전세 낸 것처럼 아무도 없다.
2층 높이에 뚫린 창문이 화폭이 되어 하늘이 기가 막히게 들어온다.
뒷마당의 벽돌벽과 식물들도 마음에 든다.
먹음직스러운 요깃거리들, 샌드위치와 요구르트 컵.
그리고 제과류.
카운터의 모습.
따뜻함이 있다.
별실의 모습.
별실의 야외 테이블에도 앉아 본다.
진공관 앰프?
마지막 절반의 시간은 메인 공간에서 보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이사를 해야 한다.
다음 숙소로 이동이다...!
ep.35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