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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과 May 22. 2024

워니고니 전사들을 소개합니다!

효일이, 효둘이, 효삼이

효일이가 그린 세 자매


효일이

- 워니고니 전사들 중, 첫째 /로컬들이 다니는 찐스팟 러버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글을 쓰기 위해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글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전공을 살려 취업했다. 첫 번째 회사는 1년 쯤 다녔을 무렵 도산했고, 두 번째 회사는 서른을 앞둔 작년 12월, 일방적으로 계약 만료 통보를 해왔다. 연속적으로 퇴사를 ‘당’한 후, 취준이 아닌 창업을 결심했다.

20살 때부터 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돈 벌기 시작한 지 벌써 10년 차, 부모님한테 따로 용돈을 드렸던 것도 아니고 먹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참아가며 악착같이 살아왔는데 통장은 왜 항상 ’텅’장인지.

이번 여행이 금전적으로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렇게 세 자매 다같이 시간 맞는 날이 언제 또 오겠나' 싶어 가자! 했다.

남한테는 세상 살갑고 싹싹하게 굴면서 가족들한테는 무뚝뚝한 K-장녀의 표본. (마음 한 구석에 부모님과 동생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어렸을 땐, 없는 형편에 줄줄이 달린 동생들이 싫어 모질고 못되게 굴었었다. 하지만 크고 나니 자매만큼 좋은 친구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어린 날의 실수를 만회하려 노력 중이다. 이번 여행을 계기로 동생들에게 더 많이 표현하고, 가까워지고자 한다.




효둘이

- 워니고니 전사들 중, 둘째 / 랜드마크 도장 깨기 좋아! 남는 건 사진 뿐!


올해 11월에 결혼을 앞둔 새신부. 중국어를 전공해 화장품 관련 무역 쪽에서 일을 해왔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서 열심히 사회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결혼을 앞두고 퇴사해 잠시 쉬고 있다. 현재는 직장과 가까운 첫째 집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여행이 끝나는 대로 신혼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첫째와는 2살 차이지만, 빠른 년생으로 한 학년 터울이다. 또래보다 1년 일찍 사회 생활을 시작한 만큼, 눈치가 빠르고 유연하다. 둘째가 으레 그렇듯 무탈하고 넉넉한 성격으로 어딜 가든 사랑받는 캐릭터. 식구들도 고민이나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둘째를 찾는다. 따뜻한 마음과 차가운 머리로, 가족들의 갈등 중재자 역할을 자주 맡는다.

말랑말랑해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계산이 빠르고 생존력이 강해 무슨 일을 해도 야무지게 해내는 살림꾼이다. 추가로 주변 어른들의 말에 따르면 둘째가 우리 셋 중 인물이 제일 좋다고 한다...ㅎ

P 성향인 첫째&셋째와는 달리 모든 걸 계획해놔야 마음이 편한 '파워 J'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만큼은 시간이나 계획에 쫓기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마주하는 우연을 즐기며 이전과는 다른 여유로운 여행을 해보겠다 마음 먹었다.




효삼이

- 워니고니 전사들 중, 셋째 / 금강산도 식후경! '맛'있는 여행이 제일이다!


첫째와는 7살, 둘째와는 5살 터울의 막둥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눈이 좋지 않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안경을 썼다. 라섹을 하려고 성인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지금은 안경과 하드렌즈를 번갈아 끼고 다닌다.

가족 중 유일한 이과생. 지방에 있는 대학에 다니다 반수를 하고 수도권 4년제 대학교에 입학해 새로운 꿈을 좇아 휴학 중이다. 느긋하고 여유로운 성격에, 흥이 많아 콧노래가 쉬질 않는다.

역시 성인이 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벌어 쓰고 있다. 근로장학생을 하면서 학원 보조 아르바이트까지, 두 탕을 뛴다. 친구들 사이에선 ’돈미녀(돈에 미친 여자)’로 불리지만 사실 그렇게 돈에 집착하진 않는다. 허투루 쓰는 법이 없을 뿐, 버는 만큼 잘 베풀고 잘 쓴다.

가장 많이 쓰는 것은 식비! 셋 중 가장 날씬하다. 날씬하다 못해 마른 체격인데 식성은 상상 그 이상이다. 언니들한테 가성비 꽝이라고 구박 당하기 일쑤다.

현재 본가에서 거주 중이며, 할머니 손에 자라 그런지 할머니를 끔찍이 아끼는 '할머니바라기'다. 얼마 전에는 할머니가 해외여행을 한번도 못 가봤다는 말을 듣곤, 혼자 여든이 넘은 할머니를 모시고 방콕에 다녀왔다.

추운 날 노인 분들이 좌판을 깔고 장사를 하면 주머니를 털어 뭐라도 사오는 따뜻하고 착한 성정을 가졌다.

두 탕 씩 뛰던 알바를 그만두고 언니들과의 유럽여행이라니, 설레고 즐거워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와장창 사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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