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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산호 Dec 27. 2023

아빠와 함께 보물섬으로 8

8. 로드 하우섬 등  (오스트레일리아)          

  자연의 파라다이스        


- 여기를 가려고 생각하니 갑자기 저 멀리 동해바다가 생각난다. 외로운 섬 말이야. 한 점 섬 울릉도라는 시를 지은 유치환 시인도 생각나고.

- 아, 그렇죠. 로드 하우 제도가 태즈먼 해의 외딴 섬이지요.

- 유치환 시인은 독도에 대한 시도 지었어. 저주가 있지 않은 다음에야 어찌 독도를 절해에 있게 했을까 하는 시야. 로드하우 제도도 호주 시드니에서 700킬로미터 떨어져 사람의 손이 거의 가지 않은 섬이어서 새들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는 곳마다 새소리가 들리거든. 지금도 주민이 300명밖에 살지 않고 희귀한 동식물이 살고 있어 ‘자연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리기도 하고. 


- 저주라고 하기엔 가슴 아프고, 새들의 고향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어요. 새들은 어디서 사나 했는데 사람이 없는 곳에 사는군요.

- 그래, 여기는 경치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바닷새 군락지가 있어. 번식을 위한 최적의 장소를 제공해 주니까. 멸종 위기종 보존을 위해서도 중요한 서식지인데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새 이름도 많아. 프로비던스슴새, 붉은발슴새, 케르마덱슴새, 검은발슴새, 쐐기꼬리슴새, 작음슴새. 아, 숨차다.

- 그런데 모두 새 이름에 슴자가 들어가요.

- 음 슴슴하지 않구만. 섬은 해저2000미터 이상의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졌어. 초승달 모양으로 생겼는데 남북으로 10킬로미터, 너비가 2킬로미터 정도로 작아. 머튼 버드 제도와 세일락, 애드미럴티 제도, 블랙번섬, 가워섬, 볼스 피라미드섬 등 작은 섬과 암초로 이루어져 있고.


- 지금도 화산활동이 있어요?

- 그건 아니고. 마지막 화산 활동이 있은 후 지금은 파도가 해안에 있는 절벽들을 깎는 해안침식이 진행되는 중이야. 해발 875미터의 가워산과 해발 777미터의 리드그버드산이 툭 불거져 있고, 남서쪽에는 남반구에서 가장 잘 보존된 산호초가 6킬로미터나 이어져 석호를 에워싸고 있어.

- 다른 지역 산호초와 다르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 북쪽의 난류 산호초와 좀 달라. 홍적세부터 지금까지 조성된 것인데 난류와 한류가 만들어내는 독특함이 더해져 450종의 어류와 90종의 산호가 서식하고 있어. 


- 아, 산호초 맑은 바다에서 물고기들과 스노클링을 했으면 좋겠어요. 바닷속 풍경도 감상하고.

- 응. 좋아. 다이빙도 하고 말이지. 자, 각설하고,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는 엘리자베스리프와 미들턴리프 주변에는 은대구, 나비고기, 놀래기가 살고 있어. 더블헤더라는 청회색에 머리 부분이 튀어나온 물고기도 바위나 산호초 부근에 살아. 

- 더블헤더라니 좀 웃겨요. 야구에서 두 경기 몰아서 할 때 하는 말이잖아요. 

- 머리가 두 개처럼 보여서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 구릉을 이룬 섬은 밀림인데 여기에도 219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어. 새들도 129종이나 사는데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아 가까이서 볼 수도 있어. 여기를 최대 번식지로 삼은 붉은꼬리열대새가 있고, 고유종으로 쐐기꼬리슴새, 흰배쇠바다제비, 긴부리흰눈썹뜸부기, 작은얼룩가마우지가 있어. 천적이 없었던 탓인지 우드헨은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해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잡아 지금은 멸종 위기종이 됐어. 


- 섬은 언제 발견되었나요? 

- 이 섬이 처음 목격된 것은 1788년 헨리 리드버드 볼에 의해서였는데, 19세기 작은 거주지가 건설되고 고래잡이 공급항이 되었다가, 공기정화 능력이 있다고 알려진 켄티야 야자나무의 수출이 시작되는 역사가 이어졌어. 원주민은 폴리네시아계이고 코코야자를 재배하며 살고 있어. 

- 켄티야 야자나무요?

- 섬의 고유식물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식물이야. 야외와 실내에서 잘 자라는 장식용 야자로 쭉 뻗어 올라가는 줄기를 보면 절로 시원함 맛이 들어. 게다가 건조한 대기, 낮은 온도, 적은 양의 빛에도 잘 자라라. 어쩌면 섬의 온화한 기후가 진화를 부추긴 탓일 거야. 연간 수출은 막대했어. 관광을 제외한 섬의 주요산업이 되었는데 수익은 섬의 생태를 개선하는 데 쓰였어. 


 - 쥐 박멸작전은 뭔가요?

 - 내가 먼저 질문 하나 하자. 쥐가 섬에 들어가려면 주로 어떻게 들어갈까?

- 사람이 몰래 호주머니에 넣어가지고 갈 리도 없고. 아, 알았어요. 배에 타고 있다가 몰래 내리는 거죠. 배가 가라앉기 전에 낌새를 채고 먼저 내리는 것도 쥐라고 하잖아요. 

- 맞아. 이 섬에 쥐가 든 것은 1918년 무렵 어느 배가 섬에 도착하면서야. 섬에는 마침 천적이 없었고, 쥐는 고유종 고충과 새들을 모조리 잡아 먹어버렸어. 그 중에 머리 빨간 잉꼬, 로드 하우 찌르레기, 흰목 비둘기, 로드 하우 뉴질랜드 솔부엉이가 있어. 그런데 2017년 10월, 멸종한 줄 알았던 곤충 로드 하우대벌레가 다른 섬에서 발견되면서 로드 하우 섬 위원회에서 쥐 멸종 계획을 짰어. 쥐를 살려둔 상태에서 멸종 위기 종을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지.


- 쥐가 그렇게 무서운가요?

- 그렇다기보다는 새알도 먹는 쥐에게 가재를 닮은 덩치 큰 곤충, 로드 하우대벌레는 금방 먹혀버릴 게 틀림없었거든. 그저 간식일 뿐이었지. 실패할 확률도 많았지만 위원회는 섬에 헬리콥터를 이용해 독극물이 든 시리얼을 살포하기로 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거지.


- 혹시 볼스 피라미드라는 뾰족한 바위에서 발견되지 않았나요?

- 볼스 피라미드는 산호초 위에 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 화산바위야. 로드 하우 대벌레는 가장 큰 벌레인데 날지는 못해. 몸 길이가 12센티나 되거든. 1920년대 멸종된 것으로 생각했는데 1960년대 볼스 피라미드에서 사체가 발견되었고. 2001년에 4마리 생존 보고 지금은 20마리가 살고 있어. - 또다시 멸종 위기종이 될까 두려워요. 

- 산호초가 우거지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닷속 물고기를 오래오래 구경하려면 다른 방법이 없어. 보호하고 보존하는 수밖에. 섬에서도 한 번에 최대 관광객을 40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로드 하우 (우남위키)

로드· 하우섬 등(오스트레일리아)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392571&cid=62346&categoryId=62354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51851&cid=42866&categoryId=42866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휴양지 1001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088117&cid=40942&categoryId=33297

두산백과     

https://www.unamwiki.org/w/%EB%A1%9C%EB%93%9C_%ED%95%98%EC%9A%B0_%EC%A0%9C%EB%8F%84    


http://www.wedding21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1951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OOYDWF9ES 서울경제     


https://yoda.wiki/wiki/Lord_Howe_Island 요다위키  막대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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