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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산호 Dec 29. 2023

아빠와 함께 보물섬으로 9

9. 뉴질랜드 남극 연안 섬 이보다 더 혹독한 기후일까  (뉴질랜드)      

  

- 드디어 펭귄을 만나는군요.

- 그만큼 춥다는 말도 될 거야. 한국과 비슷한 경도에 위치해 있고, 남반구에 위치해있어서 우리나라가 여름이면 뉴질랜드는 겨울이야. 그런데 기온이 많이 내려가지 않는데도 추워. 습도가 높아서 너무 추워.

- 우리가 가는 뉴질랜드 남극 연안 섬은 더 추워요?

- 응, 맞아. 뉴질랜드 남 섬에서 20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어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야. 뉴질랜드 본토 마오리족이 15세기쯤에 여기에 정착한 흔적은 있는데 혹독한 기후로 인해 철수했고, 1995년까지 있던 뉴질랜드 정부 연구 기지도 역시 철수해 버렸어. 

- 그래서 지금까지 사람이나 외래종 침입 없이 고유한 동식물이 생태계를 이루고 살았던 거군요.

- 뉴질랜드 남동쪽 해안 5개 제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클랜드, 바운티, 스네어스, 안티포데스, 캠벨 섬에 일 년 내내 폭풍이 몰아치는 혹독한 날씨가 이어져. 일 년 중 300일은 비가 내리고, 바람은 최소 시속29킬로미터로 불어. 포효하는 40도, 사나운 50도라 불리는 해양 폭풍지대지. 위치는 정확하게 경도 165와 179도 사이, 위도 47도와 52도 사이야. 어쩌면 그것이 생명을 더욱 치열하게 살게 하는지 모르지. 우리도 환경이 열악할수록 더 열심히 살게 되잖아.

- 맞아요. 세계 각지를 떠돌던 유대인을 봐도 그래요. 그보다 더 열심히 살기는 어렵지요.

- 아열대와 남극 사이, 망망대해에 외롭게 떠 있는 생명의 오아시스라고나 할까. 사람이나 외래종에게 간섭도 받지 않아 풍부한 동식물이 살아. 펠릭스 바다새가 둥지를 틀고 있고, 펭귄은 수도 많고 다양하게 살아. 총 126종의 새들이 사는데 바닷새가 40종이고,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5종이 여기서 번식해.

- 바닷새와 펭귄이 사는 이유가 있군요.

- 노란눈펭귄이나 뉴질랜드바다사자 같은 희귀동물도 볼 수 있어. 노란눈펭귄은 다른 펭귄과 달리 몇 마리만이 무리지어 해안 숲에 둥지를 만들고 수영을 즐기는데 전 세계적으로 400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았어. 후커바다사자라고도 부르는 뉴질랜드바다사자는 여기서 95%가 번식해. 그뿐 아니야. 

-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물개말이군요. 고래도 있지요?

- 응. 고래들이 회유하는 경로에 있는 오클랜드 제도에는 100마리 이상의 긴수염고래가 해마다 6월부터 9월 사이에 여기 포트로스를 찾아 와. 

- 외부와 고립되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귀한 것들이 남아 있군요. 

- 바로 앞에서 바닷새 이야기 했는데 이제 앨버트로스 이야기를 해 보자. 세계에 앨버트로스가 24종이 있는데 이 제도에 10종이 살아. 번식하려고 오클랜드 제도에 모이는 나그네앨버트로스, 흰머리앨버트로스는 세계 최대 규모야. 캠벨섬도 로열 앨버트로스 최대 번식지로 알려져 있지. 참, 스네어즈 섬에 회색슴새가 6백만 마리가 살아.  

- 슴새요? 

- 우리에게는 봄을 알리는 바닷새로 알려져 있어. 멀리 떨어진 섬에 산다고 해서 ‘섬새’라고 했다가 나중에 슴새가 되었지. 머리는 흰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데 다리는 연분홍색이고 물갈퀴가 있어. 부리가 갈고리 모양으로 굽어있고.

- 섬에 특별한 식물이 있다고 들었어요.

- 이곳은 지구상에서 제일 남쪽에 있는 숲이야. 수종은 적지만 숲에 바닷새들의 군집이 만들어져 있어. 고유종 6종, 희귀종 30여종을 포함해 200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어. 특히 오클랜드에는 꽃과 잎이 생각지 못하게 크고 화려해서 거대초본이라고 불리는 식물이 살고 있어. 매쿼리섬 양배추로 알려진 아조렐라 폴라리스, 다년생 메가허브 스틸보카르파 로브스타가 있지. 그리고 여름에 분홍, 노랑, 파랑꽃을 피우는 플루로필룸 3종이 있지.(뉴질랜드 5달러 지폐에도 나오는 캠벨 아일랜드 데이지도 포함해서)

-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만화에서나 보았지.

- 오클랜드 제도 남쪽에는 ‘남부라타’라는 도금양과 교목이 우거진 숲도 있어. 진홍색 꽃에 높이가 15미터까지 자라는 나무지. 스네어즈섬에는 높이가 5미터나 되는 국화과 식물 트리 데이지(올레아리아 리알리)숲이 있고, 캠벨제도에는 수령 110여년 정도에 높이가 9.1미터인 가문비나무도 있어. 기네스북 협회에서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나무’ 타이틀을 받은 나무야. 혹독한 날씨에 주위에 바다뿐이라 220킬로미터 반경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나무였거든.

-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유산이군요.

- 이 자연유산을 보호하려고 당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몰라. 모두 무인도지만 연간 방문객 수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지. 

- 관리당국이 정한 규칙이 있군요.

- 섬을 방문하는 모든 방문객들은 허가를 받아야 하며, 관리당국이 정한 규율을 준수해야 해. 야광조명 제한, 관광지에 화장실 등 편의시설 제한 등은 물론이고 야생동물에 5미터 이상 가까지 가지 말 것. 야생동물에 가까이 갈 때는 반드시 몸을 웅크릴 것.

- 자연유산 보존에는 늘 사람, 관광객이 문제가 되는군요.        


  

뉴질랜드 남극 연안 섬(나무 위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392683&cid=62346&categoryId=62354

유네스코 세계유산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16988&cid=40942&categoryId=33736     

https://namu.wiki/w/%EB%89%B4%EC%A7%88%EB%9E%9C%EB%93%9C%20%EB%82%A8%EA%B7%B9%20%EC%97%B0%EC%95%88%20%EC%84%AC     


https://ko.wikipedia.org/wiki/%EB%89%B4%EC%A7%88%EB%9E%9C%EB%93%9C_%EB%82%A8%EA%B7%B9_%EC%97%B0%EC%95%88%EC%9D%98_%EC%84%AC     


https://www.unamwiki.org/w/%EB%89%B4%EC%A7%88%EB%9E%9C%EB%93%9C_%EB%82%A8%EA%B7%B9_%EC%97%B0%EC%95%88_%EC%84%AC     


https://m.blog.naver.com/3byuno/40939538

https://kshil.tistory.com/10687470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4296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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