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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산호 Jan 17. 2024

아빠와 함께 보물섬으로 12

12. 닝갈루 해안 (오스트레일리아)     세계에서 가장 긴 거초    

- 이제부터 세계에서 가장 긴 거초를 보러 가 보자. 육지를 따라 띠를 두른 것처럼 발달했는데 길이가 무려 260킬로미터나 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다음으로 큰 산호초 지대야. 그 이름은 바로 닝갈루 산호초 지대.

- 닝갈루라고요? 농갈라묵기도 아니고.

- ningaloo는 호주 원주민인 와자리족 말인데 바다로 돌출된 높은 땅, 심층수, 촉진, 이런 뜻을 가지고 있대. 이니구두라족의 야마지족이나  

바이운구족도 있는데 여기서 3만년 이상 거주해 왔다고 해.

- 우와 3만년이나요. …거초니까 아주 가까이 있겠네요. 

- 산호의 준비물과 골격이 쌓여서 생긴 암초가 산호초이고, 섬이나 육지 주변에 생기면 거초라고 알려준 거 생각나?

- 그랬지요.

- 닝갈루 산호초는 해안 바로 앞에 있는데 100미터만 걸어 들어가도 거대한 산호초를 만질 수 있어. 원시상태 그대로를 간직한 이 산호초에는 입이 매의 부리처럼 튀어나온 매부리바다거북(대모거북), 알을 낳을 때가 아니면 뭍에 오르지 않는 붉은바다거북, 만화영화 <니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흰동가리(크라운피쉬), 노란 나비고기, 바라쿠다(큰꼬치물고기), 고래상어 등 희귀한 해양생물도 살고 있어. 

- 우와!

- 벌써부터 놀라지 말고 들어 봐. 바닷속에서 얼마나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지. 자, 아빠가 농가월령가처럼 읊어볼 테니, 네가 매겨 봐. 

- 1~2월에는,

- 바다거북이 알을 낳고, 깨어난 거북이 새끼가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 3~4월에는 산호초가 산란을 하는데 산호 새끼 잡아먹으려고 

해양 동물들 얼마나 몰려드는지. 

- 4~7월에는,

- 세상에서 가장 큰 물고기, 고래상어가 한 번에 300~300마리씩 모이는데 스노클링을 하면서 얼굴을 볼 수 있다네. 전 세계에서 다이버들이 몰려 와.

- 참, 고래상어는 무섭지 않아요?

- 몸길이가 20미터가 넘어 무시무시해 보이기는 한데, 코끼리나 기린처럼 순해서 사람을 공격하거나 못된 짓을 하지 않아. 거대한 바다의 신사라는 별명처럼 절대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일은 없어. 만화영화 <도리를 찾아서>에 등장하면서 인기가 많아졌지. 입이 크고 등에 많은 점이 꼭 별처럼 보여. 두 눈은 앙증맞게 이쁘고. 

-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 고래상어는 주식이 플랑크톤이고 열대지방 따뜻한 바다에서 사는데 수명이 70년 정도야. 우리나라 해안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얕은 천천히 헤엄치니까 빠르게 달리는 배에 부딪혀 다치거나 그물에도 잘 걸리고. 바다에 온 플라스틱을 먹이로 알고 먹는 바람에 장에 쌓여 주기도 하고. 결국 멸종 위기에 몰렸고 경각심을 주기 위해 8월 30일을 국제 고래상어의 날로 정했어.

- 지금껏 그걸 몰랐네요. 5-11월에는,  

- 바다에서 가장 큰 가오리, 최대 5.5미터까지 자라는 만타가오리가 날아다녀요. 

- 6- 11월에는, 

- 3만 마리가 넘는 혹등고래가 남극의 겨울이 오면 따뜻한 호주에서 새끼를 낳고 키우기 위해 닝갈루로 오지.

- 우와, 늘 신비로운 자연 그대로네요.

- 닝갈루 바다 옆에는 케이프 산맥이 붙어 있어. 카르스트지형인데 지하에 수백 개의 동굴, 돌리네, 수로망이 있어. 산맥을 파도가 깎아내려 생긴 놀라운 단면층을 드러내는 찰스나이프캐년과 샷 홀 캐년(협곡)도 있어. 만디만디협곡이나 야디크릭협곡도 있어. 지상은 건조 생태지역으로 새들이 많이 살아. 아침에 눈을 뜨면 새소리부터 다를 거야. 강과 바다가 만나는 야디 크릭에 가려면 엔진소리가 나는 보트는 들어갈 수 없어. 거기는 새들이 둥지를 짓고 교미를 하고 알을 낳는 장소거든. 왜가리, 에뮤, 물수리, 검은발바위왈라비를 볼 수도 있어. 

- 그런데 카르스트가 뭔가요? 쿠바의 카스트로도 아니고요?

- 쿠바의 카스트로를 알고 있다니, 대단한데. 쿠바를 해방시킨 혁명가이면서 반미의 선봉에 섰던 혁명가로 국가나 정치성향별로 평가가 엇갈리는 정치인이지. 2016년 90세의 나이로 작고했지. 

- 체 게바라와 같이 쿠바혁명을 한 거죠?

- 그렇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쿠바혁명에 참여했지.

- 각설하고, 카르스트 지형은 아열대나 열대의 석회암지대에서 주로 많이 만들어져. 탄산칼륨으로 이루어진 석회암은 이산화탄소를 품은 지하수나 빗물에 잘 녹거든. 땅 속으로 스며들어 동굴을 만드는가 하면 그 안에 종유석이나 석순을 만들어. 단양이나 삼척에도 이런 동굴이 있어. 시멘트의 원료가 되기도 하지. 그리고 땅 속의 석회암이 녹아 깔때기 모양으로 생긴 우묵한 곳은 돌리네인데 요즘 말로 씽크홀이라고도 해. 더 큰 것은 우발라, 더 큰 것을 폴리에라고 하고. 

- 여기 관광객이 많이 오지요? 걱정이네요.

- 관광객들로 인해 유산이 훼손될까 걱정스러워. 하수와 오수 처리, 불법어로 행위, 생태계 교란. 여기에 침입성 외래종들도 있어. 고양이, 염소, 여우, 잡초도 있고. 더구나 여기는 1990년대까지 호주에서 폭격연습을 아주 활발하게 했던 곳이야. 해상이나 육지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또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말이야.

- 뭔데요? 말씀하세요.

- 이곳은 1990년대까지 호주에서 폭격 연습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이라는 것. 또 하나는 리어먼스 공군 무기 시설 범위에 고대 산호초 군락과 중요한 동굴 거주 동물이 있다는 거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392581&cid=62346&categoryId=62354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382689&cid=40942&categoryId=40717

https://futurecreative.tistory.com/2061     


https://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004061113582015

https://blog.naver.com/philatelia/222921229409

https://futurecreative.tistory.com/2061

https://www.australia.com/ko-kr/trips-and-itineraries/perth-and-surrounds/6-days-at-ningaloo-reef.html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15805&memberNo=1277334

https://blog.naver.com/ymaloveyjh2/222839873055

케이프

https://exploreparks.dbca.wa.gov.au/park/cape-range-national-park

https://www.australia.com/ko-kr/trips-and-itineraries/perth-and-surrounds/6-days-at-ningaloo-reef.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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