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체험단 활용기
결혼 후 2인 가구로 일 년 정도 살림을 해보니 평균 한 달 생필품과 식비로 80-100만 원 정도를 쓰고 있었다.
술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술값도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사 먹는 것보단 집에서 위스키를 마시는 게 나름 경제적인 편이었다.
둘이 외식으로 맛있는 안주에 소주 한두 잔 하다 보면 최소 5만 원,
10만 원 정도 되는 위스키를 사면 두고두고 마시니 나름 경제적이라는 게 우리만의 합리화 생각회로다.ㅎㅎ
외식을 줄이려고 둘이서 먹을 양으로 야채를 사려면 소량으로 가격이 비싸고, 저렴하게 넉넉한 양을 사면 버려지는 것도 많았다.
처음엔 어떻게든 저렴한 걸 구입하고 쟁여두었지만 결혼 5년 차가 된 지금은 소량, 신선한 제품으로, 2-3일 안에 먹을 것들만 구입한다.
여행을 종종 해야 하는 우리는 평소 생활비를 아껴야 했다. 고정비와 생필품은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줄일 수 있는 건 식비뿐이더라.
그러던 중 알게 된 블로그 체험단.
코로나가 끝날 때쯤 동유럽 여행을 준비하면서 최신정보가 거의 없길래 정보를 공유하고자 블로그를 시작하여 6개월 정도 정보 기록용으로만 작성하던 블로그의 신세계를 발견했다.
블로그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
그중 가장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식당 체험단이었다.
나의 첫 체험단은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정말 장사가 안 되는 고깃집이었다.
아마도 지원자가 없어서 선정되었던 것 같다.
공짜로 먹는다는 괜한 미안한 마음 때문에 배가 부른데도 지원해 주는 금액만큼 더 추가 주문을 해서 먹고 왔다.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이럴 거면 왜 체험단을 해야 하나 싶더라.
첫 체험단 경험으로 나는 두 가지 기준을 정할 수 있었다.
- 집 근처, 추가 주문 안 해도 될 정도의 지원
기준을 정하고 체험단 사이트들을 하나씩 알아가다 보니 체험단이라고 해서 새로 오픈한 곳이나 장사가 안 되는 곳들만 체험단 홍보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원래 좋아하던 식당, 가보고 싶었던 식당 등등 정말 다양하게 핫한 곳들도 체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들이 많았다.
블로그 2년 차인 지금은 일평균 방문자수 1000명-1500명으로 지원하는 체험단의 7-80%는 선정되는 편이다. 덕분에 대부분의 외식은 체험단으로 대체하면서 월평균 50-70만 원 정도로 생활비를 줄일 수 있었다.
체험단에 대한 안 좋은 시선들도 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체험단으로서 포스팅을 할 때 주관적인 평가보다는 정보 위주로 작성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간혹 정말 너무 내 취향의 맛집이거나 맛팁이 있을 때는 강조해서 작성하기도 한다. 내가 직접 겪고 느낀 것에 대한 솔직한 느낌이라면 그 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
블로그를 하고 있거나 글 쓰기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블로그와 블로그 체험단에 도전해 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