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친구들과의 첫 만남 후기 :)
지난 목요일 어린 친구들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만남을 다녀왔다.
책이 출간되고 어린이집에 몇 권 드렸는데, 감사하게도 작가와의 만남까지 준비해 주셨다.
오랜만에 아이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살짝 떨리기도 했지만,
‘그래,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들과 책 읽는다고 생각하자!’라고 마음먹고 어린이 친구들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50명의 친구들의 간식도 준비하고 직접 스티커도 제작해서 붙여주었다.
‘두근두근’
나 역시 예전에 어린이집에서 일했지만 오랜만에 만나는 아이들 생각에 설렘이 가득했다.
‘아이들과의 만남은 어떨까?’
비가 아주 많이 왔던 목요일, 나는 양손 가득 선물을 잔뜩 들고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교실에 들어선 나는 깜짝 놀랐다.
너무나 근사하게 준비를 해주셨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도 책 한 권씩 주실 거라며 책도 잔뜩 구매해 주신 원장님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 마련해 주신 것도 감사한데 ㅠㅠ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며 나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구들은 좋아하는 음식 뭐예요?”
“사과요!”
“바나나요!”
“수박이요!”
“선생님, 저 어제 수박 먹었어요!”
아이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대답해서 말을 끊을 수도 없고, 점점 답변이 길어지자 친구랑 얘기하는 친구들도 있고 심지어 눕기까지 ><
다행히 옆에서 선생님들이 잘 도와주셨지만
오랜만에 많은 아이들을 대하니 나는 땀이 줄줄 났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음식 얘기를 나누며
마지막으로 나의 생각을 전하고 이야기를 마쳤다.
“우리 친구들이 매일 이렇게 엄마 아빠가 음식 해 주시는 것을 통해 나는 사랑받는 사람이구나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준비해 온 음식 사진 중 하나씩 골라 상 차리기 활동을 해봤다.
추석이 가까우니까 추석음식들도 준비했는데
아이들이 송편을 잘 몰라서 “송떡!”이라고 자신 있게 소리친 게 귀여웠다. ><
음식 활동까지 마치고 마무리하며 나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우리 엄마, 아빠는 매일 이렇게 음식을 차려주는데 참 고맙지요. 그럼, 우리 친구들은 어떻게 엄마, 아빠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그러자, 아이들이 주저 없이 대답했다.
“사랑해요!”
“감사해요!”
흑! 만 3살 4살 아이들이지만 어떻게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의 웃음과 귀여운 대답이 지금도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엄마네 식당>과 함께 한 어린이 친구들과의 첫 만남!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