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림에세이
은행나무 아래서
오랜만에 엄마 집에 가서
무사히 김장을 마치고
아이들을 데리고 수원화성길을 걸었다
길게 자란 억새밭을 지나
열심히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들을 지나
우연히 발견한 은행나무 한 그루
비단길이 된 은행나무 아래서
가만히 서 있으니
가을바람에
노란 행운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우연히 잡은 은행잎에
모두가 기분이 좋았던 날
왠지 올해가 가기 전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 :)
11월의 마지막 가을날이 지나고 있다
@수원화성에서 202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