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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란 Jun 23. 2024

7일 여행 짐 싸기

옷, 세면도구, 메이크업, 상비약


4월의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을 검색하면 정보가 거의 없다.

날씨도 오락가락 누구는 추웠다고 하고 누구는 더웠다고 하고

짐가방을 펼쳐놓고 어떻게 짐을 꾸려야 할지 고민했다.


아무래도 저예산 여행을 계획하는 거라 배낭 하나 매고 가볍게 돌아다니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짐을 최대한 줄이는 게 목표였다.

 3월 여행후기를 보면 누구는 패딩을 입었다고 하고 누구는 한국이랑 비슷하다고 하고 의견이 다 달랐다.

구글 날씨검색을 하면 기온상으로는 한국의 3월 날씨정도로 5~18도 사이를 밤낮 왔다 갔다 가는 것 같았다.

이런 날씨의 경우 경량패딩이 좋긴 한데 경량패딩을 여행에 입고 가면 패션을 다 망쳐놓기 때문에 내복용으로 입을 경량패딩조끼와 내복상하의를 챙겨 넣었다.


그리고 덥다는 말도 있어서 땀 흡수 잘되는 기능성 트레이닝복 상하의 한벌

삿포로의 봄 벚꽃 속에 파묻혀 나도 꽃이 되어보자라는 마음으로 한국에서 차마 입지 못한 핑크핑크 봄 의상 2벌과 이 옷 저 옷에 다 잘 어울리는 치마바지 1을 둘둘 말아 넣었다.

겉옷은 흰색 재킷과 청자켓 두 개를 챙겨 넣었다.

양말은 흰 거 까만 거 두 개 속옷도 위아래 두 개 빨아서 입을 생각으로 간단하게 챙겼다.


어메니티는 없을 것으로 생각이 돼서 20ml 약병에 기초화장품과 클렌져 샴푸까지 살뜰하게 챙겼다.

10년간의 출장러의 삶을 살면서 짐 싸기에 달인이 되어 전략적 짐 싸기에 유용한 아이템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에 물약병이 가장 유용하다. 사용 후 바로 버리면 되고 많은 종류를 들고 다닐 수 있고 밀폐도 잘된다.


다행히 보색샴푸와 기초화장품 제외하고는 숙소에 대부분 마련되어 있어 조그맣게 싸 가서 다시 들고 올 수 있었다. 너무 큰 약병은 비행기에 들고 타지 못하니 기내수화물 규정을 다시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이렇게 압축팩에 꾹꾹 눌러 담은 짐가방이 배낭 하나로 완성되었다.


배낭이 너무 무거우면 어깨에 압박이 와서 두통도 오고 체력적으로 힘들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배낭을 짊어졌다 내려놓았다 수없이 반복해야 하는데 여간힘 든 게 아니다. 나는 화장실도 자주 가서 너무 힘들었다.

이 경우 갑자기 당떨어져 허기질때가 있는데, 그때 급하게 먹을 프로틴셰이크와 단백질바도 챙겨 넣었다.


그리고 여행의 필수품 삼각대!

(이게 여행에 하이라이트이기도 한데 작고 가벼운 걸로 바꾸고 싶은데 이만한 게 아직 없어서 댓글로 여행삼각대 추천 좀 해주세요) 나중에 한국에 돌아올 때 삼각대가 50cm가 넘으면 기내 들고 들어올 수 없는데 끙끙거리면서 어떻게든 분해하고 나사 꺾고 해서 50cm로 만들어서 타긴 했지만 일본이 조금 꼼꼼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삼각대 들고 베트남도 다녀왔는데 길이로 문제 삼은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뺏길 각오를 하고 들고 가야 하는 아이템이 되어버린 나의 삼각대


이게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배낭을 오래 메면 두통이 온다. 두통에 먹을 타이레놀을 챙겼다.

일본이 약이 유명해서 현지에서 구매해도 되는데 두통은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기에 언제든 꺼내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삿포로여행은 식도락이라 소화제 같은 것도 미리 챙겨가는 게 좋을 듯하다.


메이크업 파우치도 최대한 간소화시켜 챙겼다.

미련이 남아 버리지 못하던 바닥에 조금만 남은 화장품들을 모두 집합시켰다.

이 제품들은 여행 마지막날 다 버려두고 오자라는 마음으로 파우치 넣었는데 잘 한 결정인 것 같다.

안 그랬으면 못 버리고 계속 화장대를 지키고 있었을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마지막날 버릴 때 더 긁고 짜내어 한 방울까지 사용하고 버리고 싶었다. 마치 치약처럼,,

하지만 더 이상 바를 얼굴이 없을 정도로 얼굴을 소진시켰기에 3회 정도 더 바를 분량까지 모두 휴지통으로 보냈다.


신발은 1켤례, 발 편한 흰색운동화로 준비했다. 적당한 쿠션이 있어 오래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아 좋았다

그리고 여권, 블루투스이어폰, 이어 플러그, 충전기, 여행용 콘센트변환어뎁터, 볼펜, 트레블월렛카드, 추가비상카드, 약간의 달러까지 챙기고 나서 짐을 한 곳에 모았다.


여행이 끝나고 나서 한국에서 챙겨 오지 못해 아쉬웠던 건 물건이 있다.

이동할 때 들고 다닐만한 장바구니를 하나 챙겼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생각보다 이것저것 짐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참고하셔서 짐 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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