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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란 Jun 21. 2024

계획예산100만원 나홀로7일여행

이동은 두발로, 밥은 1일1식, 목표는 살빠져서 돌아오는 것

여유롭지 않은 예산에 떠나는 여행이고 일정도 짧지 않아 예산이 넘어설까 조금 걱정이 되긴 했다.

하지만 총 경비 100만원에 여행을 끝내겠다는 목표로 차근차근 경비를 줄여나갔다.

100만원에서 항공권, 보험, 이심 을 제외하면 75만원 정도인 것이다.

여기서 숙소/투어 까지 빼면 50만원의 경비가 남는다.


뭐 하루에 7만원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조금 덜먹고 조금 덜쓰면 되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너무 궁핍한건 싫어서 밥을 조금 줄이고 꼭 즐기고 오겠다는 몇가지는 미리 정해두었다.


1, 맥주박물관 맥주시음 - 맥주먹는데는 아끼지 말 것!

2, 맛집

3, 노천온천


이 세가지는 꼭 하고 올 계획이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넉넉한 예산으로 호텔과 렌터카, 예쁜옷과 맛집을 누리는 호화여행을 꿈꾼다.

그러나 경기 불황을 직격타로 맞은 나의 월급통장은

지르고자 하는 나의 욕망을 타협시켜주었고

20살의 어린 친구들과 12인용 도미토리생활을 할수 있도록 동기를 주었다.


이 도미토리는 나를 끈임없이 걷게 해주는 원동력이었다.

좁고 어두운 공간에 누워만 있을 수 없으니  눈을 뜨면 맥도날드에 가서 라떼라도 한잔 마시며 조금이라도 일찍 나를 움직이게 했다.


만약 보고 경험하는게 남는거다 주의여서 쉬지않고 다니는 여행스타일을 갖고 있다면 이런 숙소 선택도 좋다. 그리고 저녁마다 여행자들이 모여 맥주한잔 차한잔 나누는 모임도 있어 언어가 된다면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는 연령대도 안맞고 새로운 인맥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타입이라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런 여행객들이 소소한 일상이야기를 듣고싶다면 저녁 티타임 참여도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이다.  그런 참여형 타입이 아니라면 밤마다 너무 시끄러울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도미토리 이용예정이라면 이어플러그는 꼭 챙기자.


한국도 외식비용이 참 비싼데 일본도 식당 이용하면 기본 1400엔이다. 이게 라면값이다. 그러다 보니 경비를 아끼기 위해 마트, 편의점, 카페 에서 비교적 간단한 식사를 떼우고 맛집은 1일 1회 적당한 타협 선에서 이용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외식 거이안하고 집밥 챙겨먹어서 음식 물가 모르고 지냈는데 일본에서 사먹다 보니 물가가 체감되었다. 아끼고 아껴 경제관념 바로잡을 수 있는 여행이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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