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풍미의 식빵 레시피 이걸로 정착!
기본 식빵의 공정과 감을 충분히 익혔다면, 이제 조금 더 난이도 있는 반죽에 도전해 보자.
이번에는 물 없이 오직 우유만으로 반죽을 만드는 ‘순우유식빵’이다. 우유의 지방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가 반죽의 구조가 쫀쫀하고 탱글한 느낌이 있을 수 있다. 작업할 때 가스를 빼기가 조금 까다롭고, 오븐에서 크랙을 내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만큼 깊고 진한 맛을 선사한다.
우유의 고소한 풍미를 좋아하거나 밀도 있는 식감의 식빵을 선호하는 이라면 꼭 한 번 시도해 볼 만하다.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느껴지는 꽉 찬 맛은, 순우유식빵의 매력을 그대로 담아낸다.
우유는 약 88%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물과 섞어 사용하는 기본 식빵 반죽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액체재료가 들어간다. 우유의 지방 덕분에 반죽은 꼬들 해지는데 맛뿐만 아니라 식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풍부한 우유의 맛과 함께하는, 좀 더 밀도 있고 깊이 있는 식빵을 즐겨보자.
강력분 500g
탈지분유 15g
인스턴트 드라이이스트 7g
소금 7g
설탕 30g
버터 40g
우유 350g
계란 1개
1. 실온의 모든 재료를 넣고 글루텐이 생기도록 반죽기에서 믹싱 한다.
2. 윗면이 매끈해지도록 둥글리기 해 3배가 될 때까지 1차 발효한다.
3. 분할한다. 이번에는 큰 식빵 한 개, 작은 식빵 2개를 만들었기 때문에
큰 식빵용 (150g*3개), 작은 식빵용(230g*2개)으로 분할하였다.
4. 둥글리기 하여 15분 벤치타임을 가진다.
5. 성형하여 틀에 넣고 2배가 될 때까지 2차 발효한다.
6. 180도 예열된 오븐을 170도로 낮추어 반죽을 넣고 큰 식빵 25-28분, 작은 식빵 20-23분 굽는다.
*모든 공정은 기본식빵의 공정과 같다. 과정마다 디테일한 부분은 앞 포스팅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이 상태에서 약 1분 정도 추가 믹싱하여 조금 더 매끄러운 반죽을 완성한다.
작업대에서 반죽의 윗면을 잘 정리한다.
약 3배가 될 때까지 실온발효 한다.
손바닥으로 쳤을 때 텅텅한 소리가 나면서 에어리 함이 느껴지면 완성이다.
만약 둔탁한 촉감이나 소리가 난다면 발효가 덜 된 것이고, 반죽이 푹 꺼진다면 발효가 지나친 것이다.
분할
큰 식빵은 삼봉 모양으로 작은 식빵은 고구마 모양으로 성형할 예정이다.
둥글리기
큰 식빵의 삼봉모양이 될 150g 3개, 작은 식빵의 고구마 모양이 될 230g 2개
큰 식빵도 고구마모양으로 성형하고 싶다면 450g 한 덩어리로 분할하면 되겠다.
분할량은 각 150-160g, 220~240g으로 하면 적당하다.
성형_삼봉
성형_고구마
성형은 취향껏 하면 된다. 분할이 많은 형태일수록 오븐스프링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는 편이다.
틀에 넣고 2차 발효시작
중간 부분이 틀위로 약 1cm 올라올 때까지 발효(눈높이)
180도 예열한 오븐의 온도를 낮춰서 굽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가정용 오븐은 높이가 낮기 때문이다.
높이가 낮으면 윗불이 반죽과 가깝다는 것이고 이러한 위치에서는 오븐스프링이 일어나기 전 즉, 반죽이 부풀기 전에 빵의 윗면이 굳어져버려서 빵이 잘 부풀지 않게 된다. 빵이 부풀어야 할 만큼 부풀지 않고 키가 낮게 구워지게 되면 그만큼 빵의 에어리 함이 적게 단단하게 구워진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보송한 식감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잘 만든 반죽이라도 너무 센 불에 잘못 구우면 빵이 부드럽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뜨거울 때 틀에서 뺀 후 즉시 우유를 바른다.
취향에 따라 버터, 계란물 다 가능하나 편의상 우유를 선호하는 편이다.
베이커들이 홈베이킹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원하는 재료를 사용한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설탕을 줄일 수도 있고 버터를 줄일 수도 있다. 건강상의 이슈로 다양한 재료를 조절할 수 있다.
그러니 정답은 없다. 오븐스프링이 덜나던 발효가 덜되던 본인이 만족하고 맛있게 먹는다면 그것이 최고의 빵인 것이다. 그러나 만들다 보면 점점 욕심이 나게 되니 결과물의 상태를 나의 의지대로 제어하고 싶어 진다. 왜 이렇게 되는가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러다 스트레스도 받고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지만 또 날씨가 선선해지고 빵집에 빵값이 너무 오르는 것을 보게 되면 또 한 번 구워볼까 생각하게 되는 끊을 수 없는 취미, 애증의 베이킹이다. 게다가 취미치고는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것 아닌가? 먹을 것도 생기고 ㅋ
1. 탈지분유
마트에서 파는 서울우유의 탈지분유 또는 전지분유를 써도 당연히 좋지만 비싸다. 게다가 생각보다 대용량으로 판매해서 주저할 수 있다.
제과용으로 나온 저렴한 분유가 있다. 제과제빵 재료상에서 파는데 택배비의 압박이 있어서 역시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빠지면 아쉬운 재료이니 어디서 사건 한 봉지 구비해서 고춧가루처럼 냉동실에 넣어두고 조금씩 꺼내 쓰자.
2. 설탕
유기농설탕, 흰 설탕, 황설탕, 원당 다 가능하다. 흑설탕은 색이 너무 진해질 것 같다.
스테비아 같은 설탕 대체재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설탕은 단순히 단맛만 내는 것이 아니라 이스트의 먹이 역할을 해서 발효를 돕기도 하고 풍미도 좌우한다. 또한 오븐에서 구워질 때 설탕의 당이 열에 반응해 갈변하면서 구음색을 좋게 해 먹음직스럽게 한다.
3. 우유
어떤 우유든 상관없고 손가락을 넣었을 때 미지근한 정도로 데워 쓰는 게 발효속도에 도움을 준다.
4. 식빵틀 사이즈
큰 식빵_옥수수식빵틀 220*100*90 (mm)
작은 식빵_오란다팬 160*80*65 (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