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어.
언제나 완벽을 바라던 나를 변화 시켜준 말들이다.
완벽함을 버리는 데에는 참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아직도 버리지 못한 생각이 있다.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조차 하지 말자.
많은 것이 있겠지만 두 가지만 얘기해 본다면
하나는 운전.
나는 자동차라는 존재를 완벽하게 다룰 자신이 없다.
내가 꿈꾸는 완벽한 운전이란, 평생 단 하나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고 누군가를 상하게 하지 않는 것.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을 때, 불가능하다.
그래서 아직도 면허를 따지 않고 운전에 도전하지 않은 상태.
둘째는 육아.
나는 아이라는 존재를 완벽한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시킬 자신이 없다. 나조차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힘든 일이 많았는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면서, 옳지 않은 일을 하기도 했다.
나도 안되는 걸 내 자식이라고 가능할까?
나를 닮았다면 더욱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나는 절대 애를 낳아서 키울 생각이 없다.
두 예시 모두 의무적인 것은 아니기에
안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사실 용기가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빠지고 만다.
운전을 하다 보면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거고
애를 키우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도 있다.
나는 아직 받아들일 용기가 없는 것은 아닐까?
완벽하지 못하니 시도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포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저 자신이 없는 일인데
'완벽'이라는 단어 뒤에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