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영화 같은 삶을 살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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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찬희

삶에 있어서 영화처럼 아름다웠던 순간이 있었나 싶습니다. 누구나 겪어오는 아픔들과 행복한 순간들이 섞여있는 그저 그런 평범한 인생.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누군가에게 말해본다 한들 '다 그런 거지 뭐'라며 귀 기울여주지 않는 인생. 평생 그렇게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그렇듯이요.

​그런 인생에 싫증을 느꼈습니다. 평범한 회사에 들어가 평범하게 돈을 모으고 평범한 사람을 만나 평범한 아이를 키우는 삶. 어떻게 보면 모두가 꿈꿔오는 삶이자 안정적이고 이상적으로 보여지는 삶. 저는 그것이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게 대체 뭐가 좋다는 거지? 계획대로 이루어지리란 보장이 있나? 남들과 똑같은 것을 거부하는 힙스터 기질이 있는 건 아닙니다만 정해진 대로 따라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고요. 그 끝엔 과연 나라는 존재가 남아있을까?

​저만의 영화 대본을 작성해나가기로 결심합니다. 오로지 나의 의지로만 이루어진 인생. 그 누가 뭐라 한들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이 걸어가는 인생. 나 자신을 탐구하는 것에 모든 것을 바쳐보기로 합니다.

​우려의 목소리도 많이 들려옵니다. 5년만 지나봐라 땅을 치고 후회하지. 그럴 수도 있죠.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길을 걷고 싶네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영화 같은 삶은 이제 막 시작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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