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연습

by 한찬희

글을 잘 쓰기 위해서 하는 행동은 단 한 가지,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다. 지금 나의 가장 큰 이점인 시간이 많다는 것을 이용해서 하루 종일 생각만 하며 살고 있다.

​편의점에서의 10시간은 일하는 데에 에너지가 많이 들지 않는다. 계산하고 물건 채우는 게 전부인 이곳에서는 일하는 모든 시간을 생각하는 데에 할애할 수 있다. 남들은 회사에 다니며 일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에 일하는 시간에 생각을 할 여유가 없지만, 나는 생각할 여유를 가지기 위해 조금은 다른 삶을 선택했다. 아무런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 하루 온종일 생각을 하며 사는 인생을 살고 싶으니까. 나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고, 사회 이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손님의 이상 행동에 의문을 품어 보기도 하며, 그것들을 글로 써내려가고 있다.

​생각을 하는 주된 방법은 혼잣말을 하는 것이다. 나만의 방법인 혼잣말은, 가상의 누군가를 설정해 놓고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오늘 만난 친구와의 대화를 떠올려 보면서 친구가 어떤 말을 할지, 어떤 표정을 지을지, 어떤 리액션을 할지 상상하며 혼자서 대화를 이어나간다. 중요한 건 말을 꺼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대화를 하듯이 몰입을 하는 건데, 크게 웃기도 하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는 등 실제로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목소리를 내며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찬성, 반대를 혼자서 대화하며 생각해 볼 수도 있고, 한 가지 생각을 심도 있게 파고들 수도 있다.

​이것이 내 나름대로 찾아낸 목표를 위한 행동이다. 생각하는 훈련이 쌓여 가면 점점 더 좋은 문장을 써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글을 쓴다는 건 결국 얼마나 많이 생각했느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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