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지만 이어지는 이야기'를 닫으며
“화가는 붓을 놀리는 과정에서 자기 혼자선 할 수 없는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
- 로버트 마더웰 -
지금까지의 연재도 그런 과정이었는지 모릅니다.
혼자 쓴 글이었지만, 결국 혼자가 아니었던 길이었으니까요.
한 장의 그림을 마무리하듯, 이 연재도 오늘로써 닫습니다.
이제는 또 다른 색과 결로 이야기를 이어가려 합니다.
앞으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계속해 보려 합니다.
두 아들과 함께 현대미술 작품을 보고 나눈 대화 속에서 건져 올린 작은 깨달음을 기록하려 합니다.
지난번 마그리트의 그림을 함께 감상하며 느꼈던 순간처럼,
다음 연재에서는 ‘아이들의 눈으로 본 현대미술’을 나누고자 합니다.
내가 어디에 있든, 어떤 형태를 입고 살아가든 예술가로서의 마인드를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현실에 만족하지 않으며, 때로는 괜한 객기도 부려가며
내면의 아티스트를 인식하고, 양육하고, 보호하는 법을 배우면서 말입니다.
어설펐지만 멈추지 않았던 발걸음, 그것이 곧 나의 ‘서툴지만 이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연재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