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싫어
미워
증오
저주
할 줄 알았던 사람들을 하나 둘,
지워가고 있습니다.
용서하고 있는 것인지
성숙해지고 있는 것인지
무뎌지고 있는 것인지
익숙해지고 있는 것인지는
여전히, 잘 알지 못하겠습니다.
그들을 끝까지 싫어하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저주하고파
억지로 붙잡고 있던 것들도 이젠 놓아주려 마음먹었습니다.
어쩐지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기도,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젠
좋아
사랑
존경
응원
할 사람들만을 기억하려고, 그들의 이름을 적어봅니다.